[CBC뉴스|CBC NEWS] 한국으로 시집 온 캄보디아 신부가 거액의 자비를 털어 캄보디아 신문에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광고를 게재,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인 도 띠 티엔(30)씨는 지난 17일 캄보디아 현지 신문 ‘엔-솜복(N-SOMBOK)’을 통해 한 달간 신문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티엔 씨는 현재 10년 전 결혼한 한국인 남편 이정현(40)씨와 10살 난 딸 수진양과 함께 캄보디아에서 살고 있다.
그는 광고를 싣게 된 이유에 대해 “최근 남편의 의견에 따라 가족 모두 한국행을 결정했다”며 “다시는 캄보디아에 못 돌아올 수도 있단 생각에 딸에게 엄마, 아빠의 두 나라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 역사를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캄보디아도 태국과 쁘레야뷔히어 지역을 놓고 분쟁중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광고에 독도와 쁘레야뷔히어를 비교하는 내용을 실었다.
티엔 씨가 한달 간 광고를 위해 신문사 측에 지불한 금액은 3960달러(한화 약 430만원)로 캄보디아 평균 월급이 70달러(한화 약7만6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액수이다.
그는 “남편이 주는 생활비 가운데 딸의 대학 등록금을 위해 10년 전부터 모아둔 돈을 광고비로 쓰게 됐다”며 “돈은 또 벌고 조금씩 남편 몰래 모으면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엔-솜복 측은 인터뷰 후 광고비 전액을 원래의 취지인 딸의 등록금으로 쓸 수 있도록 티엔 씨를 설득해 돌려주고, 광고는 지속적으로 게재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CBCi CBC뉴스 정승국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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