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생활과 건강] 치질과 비슷한 직장암 '구별'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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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생활과 건강] 치질과 비슷한 직장암 '구별'방법은
  • 박현택 기자
  • 승인 2019.03.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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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정년퇴직한 김 아무개 씨는 얼마 전부터 대변을 볼 때 마다 피가 섞여 나왔다. 처음엔 단순한 치질이라고 생각했으나 증세가 호전되기는커녕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 피가 섞인 변이 나오는 것뿐만 아니라 체중이 갈수록 줄어들었고 역한 입 냄새도 났다.

결국 큰 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은 결과 직장암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김 씨는 주변의 지인 중에 직장암으로 인해 인공항문을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기에 불안감에 휩싸였다. 

김 씨의 심정을 파악한 담당의사는 곧바로 현재 암의 전이가 항문 근처까지 가지 않아 인공항문을 달지 않고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의사의 말에 김 씨는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중 직장은 1m50에 이르는 대장에서 항문으로부터 15㎝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직장은 대변을 저장하고, 대변에 의해 팽창되면서 변의를 느끼는 곳이고, 대변을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직장은 변속의 독성물질로부터 오랜 기간 노출되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대장부위에 비해 염증이나 암세포가 자랄 가능성이 크다.

직장암의 원인은 다양하다. 비타민 D와 칼슘 부족으로 인한 영양의 불균형,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음식 자주 먹음으로써 발생하는 섬유소 결핍, 육식 위주의 식사로 인해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 운동부족으로 인한 대장의 운동력 저하 등이 있다. 또한 붉은 육류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직장암 발병 가능성이 높다.

초기 직장암의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암이 진행될 경우 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거나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변을 본 뒤에도 개운하지 못한 느낌이 들며 다시 변을 보고 싶은 후중감이 생긴다.

또한 식욕부진과 체중감소를 동반할 수도 있으며 복부의 통증이 나타나며 늘 배가 부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게다가 소화불량 증상도 나타난다. 

이 경우엔 단기간 생기는 증상이 아니라 몇 개월간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체력 저하 및 피로감이 찾아올 수 있으며 때론 어지럼증도 느낀다.

직장암은 결장암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고 발견 당시 진행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직장은 좁은 골반 내에 존재하고, 주위에 전립선, 방광, 골반근육, 골반신경이 존재하기 때문에 직장암은 결장암에 비해 치료방법이 까다로운 편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진행이 3기가 넘어가면 5년 내 생존율은 50~60%로 급격히 줄어든다. 

또한 수술 후에도 예민한 배변감각을 느끼고, 배변을 조절하는 항문 괄약근과 가까이 위치하기 때문에 기능적인 불편함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

거의 모든 암들이 그렇듯이 직장암 역시 초기 진단이 이루어져 빨리 치료하면 결과가 좋은 편이긴 하지만 직장암의 증상들이 치질과 비슷해 이를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항문이나 대변에서 피가 나오면 단순한 치질로 생각하거나 수치심과 부끄러움 때문에 증상을 알아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치질은 성인의 절반 가량이 경험 했을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정작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10% 이내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치질뿐 아니라 직장암 증상일 수도 있기에 절대 방치해서는 안된다. 만약 배변에 이상이 생기고 변의 상태도 의심이 가면 우선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직장암의 치료 방법으로는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술, 외과적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발생부위가 항문쪽에서 비교적 먼 `상부나 중부`직장암일 경우는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대부분 항문을 살릴 수 있다.

암의 위치가 항문에 가까울 경우 암을 절제하면 항문까지 들어내야 하므로 인공항문을 달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인공항문이란 대장·직장암 때문에 항문을 도려낼 수밖에 없을 때, 대변을 체외로 배설하기 위해 복벽에 만든 구멍이다.

대장·직장암 수술을 받을 환자들은 대개 수술 자체보다 항문을 없애고 인공항문을 차야 한다는 공포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인공항문 때문에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도 종종 생긴다.

직장암 발병하는 경우는 위에 언급했다시피 식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동물성 지방질이 많은 기름진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거나 운동 부족 등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에 평소에 올바른 식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칼슘이 함유된 음식이나 신선한 채소 과일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되도록 흡연과 음주는 삼가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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