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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CBC NEWS] 시대가 바뀌면서 성에 관한 여러 태도들도 서서히 바뀌고 있다. 혼전 순결에 대한 열린 관념, 대폭 낮아진 성 경험 연령 등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점차 열려가는 데 발맞춰, 섹스 전후의 에티켓에 관한 이야기들도 서서히 공유되어가는 분위기이다.
연애 칼럼니스트이자 문학 비평가인 잭 머니건은 저서인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을 통해 ‘섹스 후에 해서는 안 될 말 10가지’를 통해 현대인이 배워야 할 섹스 에티켓을 제시한다. 그 기준이 되는 고전 작품은 약 100여 년 전 서구 문학의 ‘성 해방’의 물꼬를 튼 D. H.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이다.
1.상대방의 오르가슴 타이밍에 대해 불평하지 마라
남녀의 오르가슴 타이밍이 늘 일치하지는 않는다. 상대가 자신과 똑같은 타이밍에 오르가슴에 도달하거나 도달하지 못한다 해서 토를 달거나 불평하는 것은 에티켓에 어긋난다.
2. 애인에게 방금 전에 한 섹스를 후회하느냐고 절대 묻지 마라.
<채털리 부인의 사랑>에서 남자주인공인 멜로즈는 여주인공인 채털리 부인과 처음으로 관계를 가진 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만약 상대가 진짜로 후회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결코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그런 의문이 생기더라도 일단 상대가 먼저 이야기하기 전에는 입을 다물어야 한다.
3. 잠자리에서 사회경제적인 차이를 언급하지 마라.
간혹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격차가 심한 상대와 인연을 나눌 경우, 잠자리에서 그것을 언급하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그로 인한 감정적 위태로움이 배가될 수 있다.
4. 아무리 희미하게라도 옛 애인이나 옛 경험을 언급하지 마라
아무리 좋은 의미이더라도, 잠자리 후에 다른 연인과의 에피소드를 언급하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당신의 성적 편력을 떠올리게 한다.
5. 조건 없이 만나는 상대에게 사랑 얘기를 꺼내지 마라.
결혼이나 연애 등의 관계를 전제로 만나는 사이가 아니라면, 죄책감에서 ‘당신을 사랑할 수 없어요’ 같은 말을 먼저 꺼낼 필요는 없다. 그거야말로 상대가 바라는 일일 수도 있으니까.
6. 섹스 후 당신을 사랑하는지 절대로 묻지 마라.
만약 당신이 저 질문을 해야 한다면, 아마도 상대가 당신을 사랑하는 경우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말을 묻고 싶어진다면, 차라리 진짜 사랑을 찾아나서는 편이 낫다.
7. 어떤 경우라도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라.
칭찬의 의미라 할지라도 여성의 성기에 대해 잠자리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여성의 입장에서는 거의 언어적 재난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
8. 남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조심스러워야 한다.
관계가 끝난 후 사그라든 남성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아무리 친근한 태도라 해도 그리 현명한 일이 아니다.
9. 갑자기 동거 문제를 꺼내지 마라.
처음으로 잠자리를 같이 한 상대에게 동거 문제나 결혼 문제를 꺼내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멀리 달아나라는 신호나 다름없다.
10. 여성의 몸매를 칭찬할 때 단어 선택에 주의하라.
여성에게는 ‘풍만하다’거나 ‘빼빼 마르지 않고 여성답다’ 같은 말이 칭찬이 아니다. 남성이 아름답다고 여기는 몸매가 <플레이보이>에 등장하는 몸매라면, 여성이 선망하는 몸매는 패션지에 가깝다는 것을 잊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