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문제, 계모 프레임에 빠져 있다…재혼 가정 상처 될 수 있어”
상태바
“아동학대 문제, 계모 프레임에 빠져 있다…재혼 가정 상처 될 수 있어”
  • 유수환
  • 승인 2014.04.15 14: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BC뉴스=유수환 기자] 계모의 학대로 인한 어린 아동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뉴스 보도 자체가 재혼 가정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서울신경정신과 원장은 15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최근 칠곡계모- 울산계모 사건으로 지칭되는 언론 보도는 자칫 계모에 대해 그릇된 선입견을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 원장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계모에 대한 편견이 있다”며 “신데렐라 콩쥐팥쥐 등 동화에도 보면 계모라고 하면 뭔가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고 학대하고, 이런 모습으로 비춰 진다”며 “아이들이 계모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다보니까 오히려 문제가 심해지거나 계모들도 막상 아이들을 대할 때 부담감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서 원장은 “중앙 아동 전문기관에서 접수된 아동학대 사건을 보면, 계모나 계부에 의한 사건이 합쳐서 3.7% 밖에 지나지 않으며, 친부모에 의한 사건이 80%에 이른다”며 “아동 학대는 계모에 의해서 주로 이루어진다는 시각은 큰 오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칠곡 사건만 유달리 계모라고 해서 더 강력히 분노하고 미워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 정신과 의사들이 볼 때는 내면의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특정한 사람들을 욕하면서 오히려 피해가는 이런 모습을 보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이런 사건들이 많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체벌이나 아이들에 대해서 부모가 함부로 대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런 사건이 터지면 병원을 찾는 분들도 꽤 많아질 정도다. 훈육도 제대로 안 되고 그렇다고 따뜻한 사랑을 주기에도 제대로 안 되는, 이런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계모 사건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도 썩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특정 지역을 언급하며 사건을 거론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칠곡이라는 곳이 넓은 곳이 아니다. 좁은 곳을 명칭으로 쓰면 아이가 누구인지 노출이 된다. 결국 그러면 아이는 또 한번의 상처를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친권과 양육권에 관해서는 “오히려 새엄마나 새아버지가 처음부터 지나치게 보통의 엄마 아빠하고 똑같은 역할을 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본다”며 “친권과 양육권을 한 번에 다 갖게 되면 오히려 부담감이 더해질 수도 있기에 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BC뉴스 유수환 기자 press@cbci.co.kr
반응이쎈 ⓒ CBC뉴스 (http://cbc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리플쑈] 플렉스 소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리플쑈] 2020년 버킷리스트 1호는?
[리플쑈] '국위선양' 방탄소년단(BTS), 군면제에 대한 의견은?
[리플쑈] 반려동물 보유세, 논쟁의 추는 어디에
[리플쑈] 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4관왕 … "다음 작품 더 기대돼요"
공군 벙커파괴폭탄 위력을 살펴보면? … 지하요새 쑥대밭으로
강철비를 뿌리는 다련장 로켓, M270 MLRS
'타우러스' 미사일, 정밀함의 '끝판왕' … 위력 살펴보니
높은 기동성, 수상 주행 차륜형 장갑차 'New Black Fox'
대한민국 천라지망 최첨단 미사일 천궁 개발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
[리플쑈] 외국인에 여행지로 ‘전주’ 강추 … 한옥마을 등 전통美 그대로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 블루타워 8층 CBC뉴스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623-12 블루타워 8층)
  • 대표전화 : 02-508-7818
  • 팩스 : 02-585-8782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오성
  • 명칭 : CBC뉴스
  • 제호 : CBC뉴스
  • 등록일 : 2011-06-13
  • 발행일 : 2011-04-11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59
  • 사업자번호 : 220-88-19469
  • 발행인 : 김영곤
  • 편집인 : 심우일
  • CBC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CBC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cbci.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