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2차장 사퇴, 꼬리자르기 논란…“각본 있는 드라마 보는 듯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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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2차장 사퇴, 꼬리자르기 논란…“각본 있는 드라마 보는 듯 해”
  • 유수환
  • 승인 2014.04.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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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유수환 기자] 서천호 국가정보원 2차장이 14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야권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국정원은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간첩사건 증거조작을 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을 저지른 것이다. 그래서 서천호 2차장의 사의표명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런데 정작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은 계속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면죄부 주기 수사결과 발표와 서천호 2차장의 사표제출이 ‘남재준 지키기’의 짜여진 각본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꼬리자르기도 단계별로 하려는 것인가”라며 국정원의 이번 조치를 거듭 질타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남재준 원장은 비겁하게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넘기지 말고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며 “진정 국정원을 지키고 국민 앞에 사죄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지휘라인에 있던 서천호 2차장과 함께 즉각 사퇴하고 스스로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광온 대변인 역시 15일 논평에서 ‘윗선 개입 혐의가 없다’라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 “3급 직원이 윗선에 보고조차 하지 않고 이 엄청난 일을 꾸몄다면 국정원은 체계를 갖춘 국가기관이 아니라 사설탐정들의 집합소라고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변인은 “한마디로 원장과 차장은 핫바지로 앉아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더 이상 거대한 국가기관으로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만일 그게 아니고 3급 직원에게 형사책임을 묻는 것으로 이 중대한 사건을 종결지을 수 있다고 믿는다면 ‘국가조작원’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런 조직으로 안보를 지킬 수 있을까 의구심를 갖는 국민들을 어떻게 안심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다. 또 개혁을 위해 아직도 깎을 뼈가 남아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역시 이날 의원총회에서 “검찰 수사결과 발표 후에,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국정원 서천호 제2차장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수리한 것은 한편의 잘 짜여진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며 상설특검 도입을 강조했다.
 
 
CBC뉴스 유수환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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