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 언론에 극심한 불신”…외신에만 취재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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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 언론에 극심한 불신”…외신에만 취재 협조
  • 유수환
  • 승인 2014.04.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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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유수환 기자]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이 실종자 가족들을 분노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은 국내 언론 보도가 현지 상황과 다르게 묘사되고 있다며 깊은 불신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매체 ‘미디어오늘’ 이재진 기자는 지난 19일 국민TV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현지 상황은 총체적 아비규환”이라며 “사고 수습도 그렇고 재해대책본부의 행태는 너무나 엉망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기자는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언론에 대한 불신이 너무나 커서 취재기자들이 수첩을 들고 메모하는 것 조차 가족들이 항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기자는 “목격한 사례를 하나 말씀을 드리면, 어떤 한 기자가 수첩을 들고 메모를 하고 있는데 수첩을 뺏으려고 하다가 핸드폰을 뺏어서 실종자 가족들이 바다에 던져버리는 경우도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그분들 마음 상하지 않고 정확한 팩트를, 유언비어나 추정을 언론소비자들이, 뉴스 소비자들이 구분해서 간추릴 수 있는 품질있는, 품격있는 기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실종자 가족들은 주로 외신기자에게만 취재 협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NTV의 한 카메라기자는 “실종자 가족이 먼저 찾아와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요청하기도 한다”며 “한국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 외신에게만 협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실종자 가족들은 아프리카 TV의 취재에만 인터뷰를 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19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여샛째인 21일 현재 사망자는 64명으로 늘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오전 5시45분께 격실내부 4층에서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이어 6시45분께 역시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같은 장소에서 수습했으며 7시15분께와 7시20분께 격실내부에서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이로써 오전 8시30분 현재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64명, 실종자는 238명이다.
 

CBC뉴스 유수환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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