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유수환 기자] 외신은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한국 국민들의 정부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독일의 최고 권위지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이 칼럼을 통해 “선박참사가 힘든 상황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FAZ는 18일 ‘Tragisches Fährunglück, Tod vor Korea –비극적인 선박참사, 한국 연안에서의 죽음’이라는 정치편집자 페터 스투엄의 칼럼에서 “침몰한 한국의 여객선은 비슷한 다른 사건보다 더 많은 의문을 갖게 한다”면서 “희생자들이 볼 때는 정부도 책임이 있다. 무엇보다 받아들이기 ‘불편한’ 수사결과들이 밝혀졌을 때 얼버무리고 넘어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칼럼은 “국정원은 이미 대통령 선거에서 의심이 가는 일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모든 위기를 잘 버텨냈지만 침몰한 배와 수많은 젊은이들의 죽음은 정말로 치명타를 줄 수 있다”면서 “정부의 운명은 때로는 정치와 전혀 연관되지 않는 사건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역시 “세월호 사건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와 공무원은 이미 국민에게서 불신의 낙인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안전행정부 대책본부와 해경, 해군, 해양수산부가 제각각 따로따로 움직이고 있다”며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준다”고도 지적했다.
일본의 ‘교토통신’도 “21일 ‘韓 세월호 사고, 안전 내세운 박근혜 정부에 타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는 ‘행정안전부’에서 ‘안전행정부’로 변경, 안전 강화를 홍보”해왔지만, 여객선 내부 수색까지 3일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며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사회 전체를 뒤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6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 온 박 대통령은 사고가 정권의 역사적 평가를 결정해 버릴 수 있는 난국을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BC뉴스 유수환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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