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국 권력층의 의식이 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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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한국 권력층의 의식이 미개”
  • 유수환
  • 승인 2014.04.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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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막내아들 발언 논란에 일침
▲ 정몽준 막내 아들 발언 논란    

 

[CBC뉴스=유수환 기자] 정몽준의원의 막내아들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미개한 국민 정서”라고 막말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여전히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몽준의원 막내아들의 이같은 발언 논란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2일 “평균적 한국 국민은 전혀 미개하지 않지만 한국 권력층의 의식은 확실히 미개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국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일제와 친일파들은 '민도'가 낮아 일본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고 했고, 해방후 독재권력은 '민도'가 낮아 민주주의를 할 수 없다고 했다”며 우리나라 지배층들의 의식을 꼬집었다.
 
조 교수는 “한국 국민의 의식에 문제가 있다. 일베를 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평균적 한국 국민, 전혀 미개하지 않다. 다만 한국 권력층의 의식, 확실히 미개하다. 그리하여 국가운영이 미개하다”고 꼬집었다.
 
조 교수는 “과거 천안함 유족의 비통한 감정 표출에 대해 조현오 경찰청장은 '선진국이 되려면 슬퍼하는 방식도 격을 높여야 한다'고 훈계했다”며 “이번 정몽준 막내아들의 '미개한 국민정서' 운운도 같은 맥락”이라고 이번 발언에 대한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조 교수는 “그러나 나는 조현오가 꿈꾸는 '선진국'에 살고 싶지 않으며, 정몽준 막내아들이 비난하는 '미개한 국민'으로 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역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몽준 아들의 발언을 듣고 든 첫 느낌은 '이 친구는 우리가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그에겐 사람들이 울부짖는 세계가 이상(미개)하게 느껴졌겠죠. 몇 천 억을 가진 이들의 삶이 우리에겐 초현실이요, 비현실로 느껴지듯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자식을 잃은 부모가 절망과 고통에 몸부림치고,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이 함께 슬퍼하고 분노하는  "미개"한 정서라면, 이 사회에서 문명인은 오직 하나, 사이코패스들 뿐이겠죠”라며 이들의 공감 능력 부족을 질타했다.
 
진 교수는 “한기호, 서승만, 정몽준 아들... 그들이 저러는 것은... 그들에게 절대로 가라앉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들 탄 세월호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지율이기 때문”이라며 “문명인이 미개인에게 표 구걸하진 않겠죠?”라며 힐난했다.
 
앞서 정몽준 의원 막내아들 정군은 지난 18일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정 씨는 이어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되는 거지"라고 밝혔다. 또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정몽준 막내 아들의 막말 발언이 일파만파 확산되어 논란을 일으키자 결국 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급히 진화에 나섰다.
 
정몽준 의원은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라고 막내아들의 발언으로 발생한 논란에 즉시 사과의사를 밝혔다.
 
 
CBC뉴스 유수환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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