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3관왕 이미지 영향끼쳐'
[CBC뉴스=유수환 기자] 서울시 교육감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의원 출신인 고승덕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5%포인트) 결과 고승덕 변호사의 지지율은 2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수성향의 문용린 현 교육감(16.4%),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9.0%) 순이었다.
반면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6.6%)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의 42.4%가 ‘모름·무응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승덕 후보의 이 같은 높은 지지율은 그의 화려한 이력 덕분인 것으로 판단된다.
고승덕 후보는 최연소 사법고시 합격, 외무고시 2등, 행정고시 1등 그리고 서울대 법대 수석 졸업이라는 화려한 스펙을 갖고 있다. 이러한 그의 이력이 많은 학부모들에게 어필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승덕 교육감 후보가 과거에 기고했던 ‘유전자 결정론’이란 칼럼은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당시 고승덕 후보는 그 칼럼에서 “예체능의 경우, 선천적 유전자의 여부와 그 작용이 상당하고 또 대다수의 사람들 스스로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공부는 일반적으로 그러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꾸준한 노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과연 이러한 생각은 옳은 것일까?”라고 지적한다.
그는 “결국 공부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노력 부족'이 아니라, 성격이나 습성자체가 공부와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지식의 습득 및 운용능력에 대한 선천성-유전자의 우열-'까지 논한다면, 그야말로 선천적 유전자의 여부와 작용 및 그로인한 영향력은 막대하다 할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고승덕 후보의 이 같은 유전자 결정론은 결국 아이의 공부 성공은 부모의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당시 그의 칼럼은 많은 이들의 찬반양론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최근 망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의 자리에서 “전교조 문제만큼은 무슨 수를 쓰던 조처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23일 고승덕 교육감 후보의 발언을 두고 “진영논리 해소는커녕 극우 진영논리에 기대어 한 표라도 더 얻어 보려하는 고 후보의 입에서 전교조가 문제라는 말이 나왔다니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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