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품 백을 위해 희생당하는 악어들(사진=데일리메일 인터넷판 캡쳐) |
[CBC뉴스=장지선 기자] 명품 백은 부의 상징이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명품 백을 갖고 싶어 한다. 그중에서도 에르메스의 악어가죽 '버킨백'은 그 가치가 매우 높아 그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상당하다.
하지만 하나의 '버킨백'을 위해 악어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지 알게 된다면 이 명품 백의 무게가 무척 무겁게 느껴질 듯하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는 최근 에르메스를 비롯한 여러 사치품 브랜드에 악어가죽을 공급하는 농장과 공장에 잠입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페타는 미국 텍사스 주 위니에 있는 '론스타 악어 농장'에서 악어들이 하나의 명품 백을 위해 얼마나 고통스럽게 죽어가는지를 여과 없이 공개했다.
악어들은 생후 3년쯤 되면 무두질 공장으로 보내지는데, 이때 머리에 총을 쏴 도살하는 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악어가 총으로 죽지 않을 경우에는 그냥 칼로 도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식으로 도살당하는 악어들은 한 번에 죽지 못하고 얼마간 괴로워하다가 숨을 거뒀다.
아프리카 짐바브웨 농장에서는 악어 220마리가 비좁은 콘크리트 우리 안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카리바에 있는 파덴가 홀딩스 악어농장은 전 세계 나일악어 가죽의 약 8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나일악어 농장이다. 이 농장은 지난해에만 4만3000마리의 악어를 공급했다.
이 같은 악어 농장의 상황에 대해 페타 임원인 미미 벡히치는 "페타가 미국과 아프리카에 있는 에르메스 공급업체들의 실태를 폭로한 것은 모든 에르메스 버킨백과 시계줄이 살아있는 악어가 고통 속에 죽어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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