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이팜탄 소녀' 판티킴푹 씨(사진=CNN 영상 캡쳐) |
[CBC뉴스=장지선 기자] 한 장의 사진이 많은 사람을 자극해 역사를 뒤바꾸는 일이 있다.
연세대에 재학 중이던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것처럼 말이다.
'네이팜탄 소녀'도 그렇다. 1972년 베트남 전쟁 당시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소녀의 발밑에 네이팜탄이 터졌고, 이 폭격으로 소녀는 등과 목, 한 쪽 팔에 큰 화상을 입었다. 소녀가 울면서 뛰쳐나오는 장면이 담긴 사진은 전 세계에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소녀는 이후 1년간의 괴로운 피부이식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지만 마음에 남은 전쟁의 아픔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50대가 된 당시의 '네이팜탄 소녀'는 자신이 겪은 절망을 잊지 않고, 예전의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있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은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유엔 친선대사로서 세계의 전쟁고아를 돕고 있는 '네이팜탄 소녀' 판티낌푹 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판티낌푹 씨는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든 건강하게 축복받으며 다른 사람을 도울 기회를 얻었다"며 "사진 속 소녀는 이제 더 이상 뛰지 않는다. 전 세계를 날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NN에서 진행한 이번 인터뷰는 주목을 받았던 역사 속 인물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획시리즈로 판티낌푹 씨는 첫 번째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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