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독립운동가, 잊혔던 '조선의 국모' 세상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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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 독립운동가, 잊혔던 '조선의 국모' 세상 밖으로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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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성 독립운동가(왼쪽부터 김마리아 선생, 남자현 지사)

[CBC뉴스=온라인뉴스팀] 잊힌 한국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다시 불리기 시작했다. 한국여성 독립운동가는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알려져 안타까움이 컸다.

하지만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들이 다시금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는 최근 실시한 한국여성 독립운동가 특별기획전과 영화 흥행이 한 몫 했다.

한국여성 독립운동가 하면 으레 유관순 열사를 떠올린다. 하지만 유관순 열사 외에도 한국여성 독립운동가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진 못한다. 그만큼 한국여성 독립운동가는 남성 독립운동가보다 덜 관심을 받았고, 덜 조사됐으며, 덜 중요하다고 여겨왔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독립유공자 수만 봐도 알 수 있다. 2013년에 등록된 한국여성 독립운동가 수가 220명으로 남성의 1만3500명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다. 전체에서 한국여성 독립운동가 비율은 고작 2%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남성의 독립운동을 위해 그의 어머니, 아내는 기본적으로 뒷바라지를 해왔고, 때로는 독립운동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또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한국여성 독립운동가의 공로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런 취지를 적극 반영해 지난해 여성독립운동기념회의가 발족해 한국여성 독립운동가 발굴과 재조명, 기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또 올해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여성 독립운동가의 활동과 업적을 재조명하는 특별기획전 '독립을 향한 여성영웅들의 행진'이 광복절 전후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한국여성 독립운동가를 살펴보면 남성 영웅 못지않은, 그 이상의 활동과 업적에 놀라움을 느끼게 된다.

한국여성 독립운동가 가운데 가장 먼저 김마리아 선생을 살펴보자.

김마리아 선생은 일본 유학 당시 2·8돌립선언문 수십 장을 갖고 귀국해 3·1독립운동준비에 참여하고 고향 황해도 지역에서 동지 규합을 담당했다. 또 상해에서 조직된 대한적십자회 대한지부를 결성, 임시정부를 위한 군자금을 모아 상해로 보내고 독립선언문을 배부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이런 사실이 발각되면서 체포돼 모진 고문을 받다 병보석으로 석방됐으나 이후에도 상해에서 임시정부에 참여해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후학을 양성하다 광복을 맞기 직전 고문의 여독으로 서거했다.

한국여성 독립운동가로 김경희 지사도 빠질 수 없다. 김경희 지사는 평양 숭의여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비밀결사 송죽회를 조직해 항일투쟁을 전개하다 일제에 의해 면직당했고, 3·1운동 당시 평양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상해로 망명, 임시정부에 참가하다 비밀 귀국해 군자금 모집활동을 전개했다.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도 한국여성 독립운동가로 손꼽힌다. 안중근 의사가 사형 구형을 받자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지 말라'고 할 만큼 강인한 어머니였던 그는 임시정부 경제후원회를 이끌며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도 강인한 한국여성 독립운동가였다. 아들 김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을 정신적, 물질적으로 뒷바라지하며 조국광복을 위한 항일투쟁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왔다. 일제 감시가 심하져 상해로 탈출 장손을 군관학교에 입교시키는 한편 군사훈련 중인 청년들의 병영생활을 도왔다.

영화 '암살'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남자현 지사도 한국여성 독립운동가로 재조명되고 있다. 남자현 지사는 3·1운동 참가 후 만주로 망명해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했다. 국제연맹 조사단이 하얼빈에 오자 왼손 무명지 두 마디를 잘라 '한국독립원(韓國獨立願)'이라고 혈서를 쓰고 자른 손가락을 싸서 보내 우리의 독립정신을 국제연맹에 알려 '여성 안중근'으로도 불린다. 

또한 오광심 지사는 광복군에서 활약한 한국여성 독립운동가로 여성들의 광복군 참여를 촉구했다. 한국여성 독립운동가 지복영 지사는 광복군 비서실장과 임시정부 회계 검사원을 맡았다.

박차정 지사는 국내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중국으로 망명해 의열단원,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교관, 조선의용대 부녀복무단 등으로 활동하며 무장투쟁에 참여했다.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입은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광복 직전 해 중국에서 서거했다.

한국여성 독립운동가인 권기옥 지사는 중국 항일 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한국 최초의 여자비행사가 됐다. 대한독립군 대령으로 전역해 대한애국부인회를 이끌며 조국 독립을 위해 힘썼다.

한편 23일까지 이어지는 한국여성 독립운동가의 재조명 특별기획전은 한국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우리 독립운동사에 지닌 의미는 물론 독립운동가로서의 활동을 구제적인 사료와 함께 보여준다.

더불어 희귀 자료인 대한독립여자선언서를 특별 전시해 일제를 상대로 민족자유와 국가독립을 선언한 드높은 민족정신의 중심에 한국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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