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중 SBS 퇴사, 당겨 쓴 '퇴직금'은?…'프리' 러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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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중 SBS 퇴사, 당겨 쓴 '퇴직금'은?…'프리' 러시 계속된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9.0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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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중 SBS 퇴사

[CBC뉴스=온라인뉴스팀] 김일중이 SBS에서 퇴사했다. 특히 김일중 아나운서가 스스로 "퇴직금을 당겨 받았다"고 몇 차례 언급했기에 방송사에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김일중 아나운서의 독립을 승인했다.

김일중 아나운서까지 자유로운 몸이 되면서 각 방송사의 '인재 기근' 현상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아나운서 지망생들에게까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일중 아나운서가 항상 견제해왔던 방송인 오상진, 전현무는 프리랜서로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다. '경쟁자'로서 입사시험까지 같이 치렀던 인물들의 승승장구를 봐왔던 만큼 김일중 아나운서의 프리는 예견돼 있었다.

결국 김일중은 아나운서라는 직함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선택했다. 김일중의 SBS 퇴사는 1일 확정됐다. 8월 중순 사직서를 제출한 김일중은 SBS가 퇴사 승인을 하면서 프리랜서가 됐다.

2005년 SBS에 입사한 김일중 아나운서는 예능 분야에 적응하며 SBS에 기대감을 심어줬던 직원이었다. 하지만 사표를 수리하면서 이 자리는 새로운 인물을 기다리게 됐다.

한 직원이 나간다는 것은 회사에 있어서는 작게든지, 크게든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 입장에서 아나운서는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나운서가 한 프로그램에서 일정 '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나운서가 갑작스레 퇴사할 경우 프로그램 정체성이 흔들리거나, 원래 자리를 대체할 인물을 찾지 못하는 등 각종 여파가 미친다.

김일중 역시 TV, 라디오를 넘나들며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SBS 측에서는 난감할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특히 SBS의 경우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퇴사율이 적은 방송사였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KBS의 경우 '황금 세대'로까지 불렸던 32기 아나운서 전현무, 최송현, 전현무, 오정연, 이지애가 모두 떠났으며, 최근에는 안정적인 진행을 해오던 한석준까지 사직서를 냈다.

MBC 역시 종횡무진 활약했던 오상진, 김성주 두 기둥을 잃었으며 문지애, 김주하와 같은 간판 앵커까지 이탈했다. 손석희는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 전격 이적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속담이 있듯이 KBS와 MBC는 반복되는 인재 누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선배들의 자리를 완벽히 소화해낼 인재 발굴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육지책으로 떠났던 이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상황. 스포츠 중계 경험이 두터운 김성주를 대체할 역량을 가진 아나운서가 부족해 MBC는 김성주를 다시 품었다. 또한 KBS 출신 전현무에게 MC를 맡기기도 했다.

KBS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프리 선언 이후 퇴사한 전현무의 '출입 금지' 조치가 끝나는 9월 13일 이후에 컴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떠난 이들이 돌아오면서 '경험'을 쌓을 무대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경력이 적은 신입 아나운서들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방송사 역시 내부 역량을 강화해 '간판'급의 인재를 키워내야 하지만 당장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런 악순환의 반복은 아나운서 지망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당연시된 프리랜서화로 그 자리를 연예인이 메우면서 아나운서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또한 프리 선언 후 예능, 연기 등 다양하게 전업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정체성 자체가 흔들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김일중의 SBS 퇴사로 방송사 역시 악순환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생기고 말았다. 이 현상이 고착화되면 방송사 아나운서가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은 머지않아 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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