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또 할인행사?…가을 정기 세일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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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또 할인행사?…가을 정기 세일은 언제
  • 김석진 기자
  • 승인 2015.10.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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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됐다. 하지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높다. 평소 이뤄진 정기세일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 때문이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함께 '코리아그랜드세일' '한가위 스페셜위크' 등 할인 행사가 계속 펼쳐졌고,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백화점 같은 경우 신년, 봄, 여름, 가을, 송년 등 1년에 다섯 차례 바겐세일 행사를 갖고 있으며, 정기 세일기간만 다 합쳐도 연간 100일에 육박하기 때문에 '백화점에서 제값 주고 사면 바보'라는 인식이 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아니라면 지금 시기는 가을 정기 바겐세일이 진행될 때다. 더구나 지금 '코리아그랜드세일'도 진행되고 있다.

정부 주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일 기간 중에 또 세일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미국 최대 할인 행사인 이름만 빌려와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규모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착시효과와 거듭된 세일 강요로 인한 양치기 소년 효과를 보게 만드는 것이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전통시장 외에 온라인 쇼핑몰, 외식업체, 놀이동산까지 참가한다. 국내 최초·최대 할인 행사다. 모두 2만7000여 개 점포가 70%까지 할인판매한다.

하지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다. '최대 70%' '일부 품목에 한해'라는 교묘한 문구들이 그것이다. 실제 단 한 개의 제품이라도 그렇게 세일을 한다면 이는 거짓말이 아니기 때문에 광고를 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

하지만 소비자로서는 속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느 특정 제품을 소량만 내놓으면서 미끼상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다른 제품 가격은 올려 결국 전체적인 지출은 비슷하거나 많아지게 만드는 셈이다.

또한 정부가 공개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참여업체는 모두 유통업체여서 제조업체 중심의 미국 같은 대박 할인은 애초부터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앞서 외국에서도 위축된 소비를 살리려는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두바이 정부는 1996년부터 매년 1월 한 달간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열어 소매업 진흥을 꾀한다.

중국도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1월 1일 설날(춘제), 5월 1일 노동절, 10월 1일 국경절에 일주일 이상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1999년 아예 공휴일 제도까지 개편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얼어붙은 소비를 진작시키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는 할인행사가 된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하지만 개인 소비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정부가 주도한다고 바뀌는 게 아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도 100여 년 동안 이뤄진 전통이다. 민간에서 시작돼 기업들의 정교한 마케팅이 결합해 이뤄졌다.

정부 주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이처럼 개인 소비 성향을 반영하지도 않았고, 오랜 전통으로 다져진 것도 아니며, 기업들의 정교함이 가미되지도 않았다.

다만 1일부터 1주일간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 관광객 수십만 명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희소식이다. 이들을 위한 대대적 할인 행사가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뤄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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