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대로 공부해라! (3)] 아이의 특성에 맞춘 학습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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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대로 공부해라! (3)] 아이의 특성에 맞춘 학습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 박유현 기자
  • 승인 2015.11.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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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공부 문제에 관해 상당수의 부모와 선생님들이 한결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을 들을 때가 많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된다", "예습과 복습을 반드시 해라",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들은 모조리 외워라", "영어단어는 매일 5개씩은 외워야 한다", "이 공식은 꼭 외워라…".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요구와 지시사항은 끝없이 이어진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이런 요구나 지시를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아이들은 전체 학생들 가운데 20%를 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머지 80%는 어딘지 모르게 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걸친 듯 학교와 학원, 집 사이를 뒤뚱거리며 오가고 있는 셈이다.

아이의 성격은 모두 다르다

우리는 다르다는 것에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기 쉽다. 어떤 때는 다르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기뻐하지만 어떤 때는 같지 않음에 실망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분개하기도 한다.

가령 길을 가다가도 나와 동일한 옷차림을 한 사람을 보면, 나만의 개성을 살리지 못한 느낌이 들어 괜히 기분이 상한다.

그러나 유사함에서 오는 불쾌감보다는 나와 다르다는 것에 실망하거나 견디지 못하고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부부 간에, 연인 간에, 스승과 제자 간에, 혹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서로 다름을 발견할 때 당황하거나 실망하며, 심할 경우에는 분노하거나 고통스러워하기도 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즉 인간은 물론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 그 어떤 것이든 자기만의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같은 과, 같은 종류에 속하더라도 각기 모양새가 다르고 색깔이 다르며 향기가 다르다. 가령, 같은 종류의 나비라고 할지라도 크기나 무늬에서 다를 수 있고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에도 어딘지 모르게 다른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이렇듯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자기만의 자태를 뽐내면서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차이가 있음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향을 이해할 수 있어야만 갈등을 줄일 수 있고, 그들의 가치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를 인정해준다면 서로의 다름이 오히려 즐거움을 주고 행복을 줄 것이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차이가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점을 발견해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우리는 아이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게 성장하도록 도와주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생활 및 학습을 지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역사 이래로 성격 유형이나 체질론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과 성격을 설명하려고 시도한 학자들은 수없이 많다.

그중 데이비드 커시는 성격 유형을 디오니소스형, 에피메테우스형, 프로메테우스형, 아폴로형의 네 가지로 나누고 각각의 성격에 따라 학습 방식에도 차이점이 있다는 주장을 제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필자는 커시가 제시한 네 가지 성격 유형을 각각 행동형과 규범형, 탐구형과 이상형으로 명명한 후, 그동안의 임상 상담경험과 U&I 학습유형 검사를 개발해오는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하고 해석해온 10개의 조합형 성격 유형들을 추가해 14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해냈다.

커시가 제시한 네 가지 성격 유형이 나름대로 설득력을 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상담이나 검사 과정에서 네 가지 유형으로만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설명 자체가 불가능한 사례가 많이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이 넘는 사람들의 성격을 몇 개의 유형으로만 분류, 설명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설령 일부 설명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것을 마치 불변의 진리인 것처럼 이야기한다는 것 또한 무모한 일일지 모른다.

다만 14가지 성격 유형에 대한 설명들이 자녀들의 학습과 생활 태도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나아가 자녀들을 향한 마음의 문을 여는 작은 열쇠로 쓰일 수 있기를 바랄 따름이다.

아이가 공부를 하는 환경을 비롯해서 부모나 선생님의 성향이나 지도 방식이 아이에게 잘 맞는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나 적어도 아이의 성격과 행동상의 특성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아이의 생활과 학습을 지도하는 방식이나 교재의 선택, 수업 방식 같은 것만이라도 아이의 성향과 특성에 맞추어줄 수 있다면, 아이는 분명 공부 자체를 즐겁고 행복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 결과 학습 능력 또한 눈에 띄게 향상된다는 것이 필자가 그동안 체험을 통해 확신하게 된 사실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고 싶다.

김만권  대표(심리학 박사)

[성질대로 공부해라!]의 저자 김만권 연우심리개발원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심리학 공인 임상심리 전문가이다.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연구강사,한국학교심리학회 회장,연세대학교 겸임교수,명지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주임교수,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및 상담위원등을 역임했다.논문으로<학습유형에 따른 진로 성숙도와 진로흥미><진로상담 전문가 활용가이드><학교성적 끌어올리기>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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