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대로 공부해라! (10)] 철두철미한 꼼꼼쟁이 규범형 ②
상태바
[성질대로 공부해라! (10)] 철두철미한 꼼꼼쟁이 규범형 ②
  • 박유현 기자
  • 승인 2015.11.19 09: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억력이 뛰어나다

규범형의 기억력은 참으로 놀랍다. 어떤 경우는 아주 시시콜콜한 것까지 끄집어내어 사람을 당황하게 하거나 또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규범형의 놀라운 기억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규범형은 매사에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며, 계획에 따라 수행한다. 모든 것을 순차적이고 단계적으로 처리하며, 한 번에 하나씩 수행한다. 그래서 일을 처리하거나 공부할 때 시간이 걸리고 더디다.

그러나 한번 익힌 지식은 좀처럼 잊어버리지 않는다.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 때도 수많은 질문의 과정을 통해 규칙적이고 논리적으로 정리하면서, 그 모든 내용들을 통일된 개념과 규칙 속에 저장해간다.

이 때문에 규범형들은 순발력이나 이해력 또는 학습 속도 면에서는 다른 성격 유형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질 수 있다. 또 상황이 조금만 바뀌어도 당황하기도 하고, 문제가 조금만 변형되어도 쉽게 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상처를 깊이 간직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성실과 책임, 그리고 의무를 다하는 것이 규범형의 기본 욕구이다. 그러나 자기를 성찰하는 사람으로서 모든 것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 쉽다. 그래서 한 번 상처를 받으면 웬만해서는 잊지 못한다.

규범형은 다른 성격 유형들에 비해 훨씬 큰 상처를 입는다. 이런 성향 때문에 늘 긴장해 있고 완벽하게 행동하려 한다. 공부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일이나 활동 그리고 대인관계에서 조그만 실수나 실패가 있어도 마치 큰일이 날 것처럼 허둥대기도 한다.

자신이 하는 일은 언제나 완벽하기를 바라며,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1등을 하기만 하고, 하는 것마다 최고가 돼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시험 때 실수를 하거나 실패를 한 경험이 있는 규범형은 시험 때만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지며, 잠을 못 이루거나 온갖 잡생각에 빠져든다.

'시험을 잘 봐야 할 텐데, 이번에도 실패하면 어떡하지?', '이번 시험은 어렵게 나오지 않을까?', '이 많은 과목을 언제다 공부하지?', '○○이는 지금쯤 공부를 다 했겠지?', '일주일만 시간이 더 있었으면…', '아! 아무래도 안 되겠어, 포기해 버릴까?' 등등 정작 해야 할 공부는 하지 않고 자신이 해낼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따져보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만다.

존중받아야 성장한다

누군가에게서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규범형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아이가 숙제를 도와달라고 할 때, "엄마 바빠서 안돼!"라고 단호히 거절하기도 하고, TV 드라마를 재미나게 보고 있는 아이에게 "이 녀석아, 드라마가 밥 먹여주니? 들어가서 공부나 해!"라고 나무라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의 인격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은 아이를 존중하는 것과는 애초부터 거리가 멀다.

그리고 "내가 내 자식한테 내 맘대로 하는데 누가 뭐랄 것이냐" 하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결코 아이와의 거리를 좁힐 수 없다.

아이가 규범형일 경우에는 모든 것을 부모가 결정해버리고, 아이는 그저 따르기만 해야 할 때가 많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아이의 공부 문제에서부터 사소한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부모가 결정한다.

부모는 '아이를 위해 온갖 고생을 하고 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각오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꽉 차 있기 때문에, 아이 때문에 한 일이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내가 옳다는 고집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이 아이를 존중하는 것은 아니다. 규범형 아이에게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한 진정한 평가와 더불어 그에 상응하는 인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숙제나 일기장을 제출하면 반드시 '잘했음', '보통', '못함' 등과 같은 평가를 해야 한다.

규범형 아이들은 부모나 선생님의 이런 평가를 통해 자신을 가늠하면서 부족한 면을 더욱 갈고 닦는다.

김만권  대표(심리학 박사)

[성질대로 공부해라!]의 저자 김만권 연우심리개발원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심리학 공인 임상심리 전문가이다.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연구강사, 한국학교심리학회 회장,연세대학교 겸임교수,명지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주임교수,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및 상담위원등을 역임했다.논문으로<학습유형에 따른 진로 성숙도와 진로흥미><진로상담 전문가 활용가이드><학교성적 끌어올리기>등 다수가 있다.

 

리플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양수가 터져 '허둥지둥' … '남자는 다그래'
다리 질질 끌던 강아지에 일어난 기적같은 일
'실물깡패' 디테일 살아 숨쉬는 나무 자동차
'쓰레기 정도는 제가 치우죠' … '넘사벽' 스마트한 동물들
본격 엄마 놀래키기 … 비명 ASMR 모음
'놀이기구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 여친 앞에서 기절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 블루타워 8층 CBC뉴스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623-12 블루타워 8층)
  • 대표전화 : 02-508-7818
  • 팩스 : 02-585-8782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오성
  • 명칭 : CBC뉴스
  • 제호 : CBC뉴스
  • 등록일 : 2011-06-13
  • 발행일 : 2011-04-11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59
  • 사업자번호 : 220-88-19469
  • 발행인 : 김영곤
  • 편집인 : 심우일
  • CBC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CBC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cbci.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