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대로 공부해라! (20)] 이상형 아이 길들이는 방법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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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대로 공부해라! (20)] 이상형 아이 길들이는 방법 ①
  • 박유현 기자
  • 승인 2015.12.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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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받아야 성장한다

이상형 아이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이해받는 것을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늘 그 사람들의 마음에 들고 싶어 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자기를 알아봐주거나 자기 이름을 불러주면 더없이 좋아한다. 

이상형 아이들에게 비난이나 지적은 절대 금물이다. 사소한 지적에도 기분이 상해서 공부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아이들은 항상 '잘한다, 네가 최고다'라는 소리를 들을수록 힘이 샘솟는다. 

그러나 지적이나 비난을 받으면 금방 힘이 빠져버린다. 그래서 늘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민감하다. 발표를 시켜보면 이상형 아이들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할 때가 많다. 틀리면 어쩌나, 창피를 당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서가기 때문이다. 

이상형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시키거나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기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 아이는 자신감을 상실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감을 잃은 아이는 아무리 사소한 일에서도 '난 이정도 밖에 못하는 녀석이야'라고 스스로 단정 지으면서 더 이상 능력을 발휘하려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아이가 잘할 수 있는 것 한 두 가지에만 집중하게 하면서, 자기 스스로 '나도 잘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 한 가지라도 잘하면 '그래 도 나는 OO는 잘해'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늘려주면 된다. 그러다보면 아이는 ' 나는 잘할 수 있어', '나는 해낼 수 있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고, 나중에는 어떤 일이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치는 아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상상력을 키워주자 

이상형 아이들은 자기가 직접 책을 읽는 것보다는 누군가가 옆에서 읽어주는 것을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면서도 탐구형 아이들처럼 한 번 듣거나 읽었던 이야기를 다시 반복해서 들려주는 것도 좋아하고, 섬세하게 채색이 된 복잡한 그림이 있는 책도 좋아한다. 

이상형 아이들은 때로 책을 읽고 나서 줄거리를 자기 나름대로 고치거나 새로운 이미지를 첨가해서 마치 자기 이야기처럼 말하는 경우가 있다. 남들로부터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머릿속에서 그저 자연스럽게 상상 의 날개가 퍼덕이고 있기 때문일 뿐이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반복 학습이나 지루한 훈련이 요구되는 과제보다는 자기 스스로 어떤 것을 만들어 내고 구성해낼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탐구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과제가 훨씬 더 좋다. 

예를 들어, 어떤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서 공책에 베껴오라는 숙제보다는 그 단어와 연 관이 있는 사진과 함께 뜻을 풀이해 오라는 숙제가 이상형에게는 훨씬 더 흥미 있고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주변 사람들을 잘 이용하자 

이상형 아이는 자기를 인정해주고 수용해주는 선생님을 우상화하기도 한다. 때로는 선생님으로 인해 자신의 장래가 결정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선생님으로부터 거부당하거나 비웃음을 당하면 자기가 당한 것과 똑같은 정도로 격렬하게 선생님을 미워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기를 좋아하지 않거나 비난을 잘하는 또래가 있어도 매우 난처해하고 당혹스러워 한다. 

이들은 자기가 한 행동이 야단을 맞을 것인지 칭찬을 받을 것인지를 잘 알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자기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 그래서 공부를 못한다거나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부모나 선생님이 야단을 치거나 윽박지르면 바짝 긴장을 하는 바람에 평소에 잘 알고 있던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평소에 공부를 못하던 과목도 선생님이 좋으면 성적이 오르지만, 성적이 좋던 과목도 선생님이 싫어지면 점수가 형편없이 떨어지는 게 바로 이상형이다. 

이처럼 이상형 아이들은 개인적으로 충분한 관심과 인정을 받을 때 제대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선생님이나 또래 아이들과 빈번하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학습방식도 수준이 비슷하고 서로를 좋아하는 아이들끼리 모여서 같이 공부하게 하거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생님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소규모 집단 학습이나 참여형 학습이 좋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화기애애하고 민주적인 학습 분위기 속에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수업시간 내내 공부만 시키는 분위기에서는 답답해하거나 지루해하면서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적당히 잡담도 하면서 서로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며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다. 

이상형 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도 평론이나 논픽션보다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나 수필 쪽을 더 좋아한다. 

따라서 독서 지도를 할 때에도 '저자가 이 글을 쓰게 된 배경과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이 수학 공식은 누가 발견했고 그는 인생을 어떻게 살았을까?', '그가 이 공식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어떤 에피소드를 남겼을까?'하는 식으로 저자와 작품에 얽힌 인간적인 이야기들을 곁들여 알게 하면 훨씬 더 효과적이다.


김만권 연우심리개발원 대표(심리학 박사)

[성질대로 공부해라!]의 저자 김만권 연우심리개발원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심리학 공인 임상심리 전문가이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연구강사, 한국학교심리학회 회장,연세대학교 겸임교수, 명지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주임교수,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및 상담위원 등을 역임했다. 논문으로 <학습유형에 따른 진로 성숙도와 진로흥미>, <진로상담 전문가 활용가이드>, <학교성적 끌어올리기>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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