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에 대해 3%대 가격 조정을 신청했다.
CJ그룹은 지난 23일 채권단에 3%대의 가격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이 받아들여진다면 CJ그룹은 대한통운 인수에 지급해야 할 대금이 2조2054억원에서 2조1392억원으로 약 662억원 가량 줄어든다.
이번 가격신청을 두고 관련업계는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고, CJ측은 "협상전략일 뿐 인수계획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CJ그룹은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분 465만주를 매각하거나 이를 담보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약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시에 비해 삼성생명 주식은 11% 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또 대한통운 주식도 35% 가량 빠져 8만원대 까지 떨어진 걸 감안하면 세배 가까이 더주고 사는 게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깎으려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다만 이 가격조정이 인수 걸림돌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채권단과 앞으로 5일간 최종인수가격 등 조건에 대한 협상을 벌인 뒤 이달 중 최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CBC뉴스 김종완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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