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27일 진보신당과의 통합에 국민참여당이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 "진보신당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대표자회의'에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제안한 것 뿐만 아니라 한 발 나아가 양당의 창당이후 논의하자는 안까지 수용하겠다는 취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참여당의 참여 문제는 다음에 논의할 문제"라며 "다음 달 25일 양당간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대회를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지난해 12월 양당 대표 회동을 시작으로 통합 정당 추진을 위한 협상을 계속해왔다. 지난 5월에는 양당이 최종합의문 서명에 합의, 통합이 가시화되는 듯 보였지만 국민참여당의 통합 정당 합류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대표는 참여당 문제와 관련, "오는 28일 열리는 당 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진성당원제와 직접민주주의 원칙에 따른 해결방법을 제안할 것"이라며 "진보신당도 진지한 논의 방식에 대해 의견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10·26 재보선이 눈 앞에 와 있다.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을 창당하고 참여당 합류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이 모든 과정을 9월 안에 끝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창당대의원대회를 최대한 앞당기고 쟁점을 완전히 해소한 뒤 10·26 재보선을 통합진보정당의 힘과 야권연대의 신뢰, 국민의 승리로 만들자"고 말했다.
CBC뉴스 김기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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