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방한을 두고 여당과 야당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권내의 기류도 친박과 비박에 따라 차이가 크다.
정치권은 반기문의 포스를 매우 의식하는 분위기이다. 25일 제주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참석하는 행사가 2시간 정도 행사가 열렸다. 정치인들은 참석했지만 언론은 배제된 비공개 행사였다.
비공개라는 의미는 반총장이나 주최측 모두 새어나가면 곤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는 반증일 수 있다.
반총장은 관훈토론 기자회견에서 나이는 문제가 안 된다. 건강한 편이다 등 대선 주자에게나 할법한 질문들을 정면돌파했다. 즉 이 말은 반 총장이 대권도전 의사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 총장이 이제껏 보여준 태도와는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반 총장은 언론이 대선에 대해 물어보면 거의 NCND 수준이었다.
시인도 부정도 아닌 상태를 보여주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이번의 태도는 매우 진일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진중권 교수는 반기문 역대 최악의 총장이라는 이코노미스트 칼럼 원문을 링크해 놓고 있다. 반기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음을 말해준다.
야당인사라고 반기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략적 차원에서 포용할 부분이 있다는 논리도 나왔다.
정청래 의원은 반기문 총장에게 봉하마을을 방문하라고 권고했다.
정청래 의원은 봉하에 가면 권양숙 여사께서 반길 것이라고 밝혀 참여정부 주요 각료였던 반 총장에 대한 예우를 지켰다. 정청래 의원은 반기문이 있기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의리와 감사를 잊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반기문은 나쁘지 않다라는 SNS글에서 반총장이 설령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된다한들 야권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대선전은 양진영의 총집결 싸움인데 새누리당 내부에서 그에 대한 로열티가 높지 않아 결집력이 낮고 그러면 청와대에서 밀텐데 집권말 감표 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새누리당 내부 분열상이 극심할 것이고 구심력 부재로 강한 후보는 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