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올래밥상'에서 만난 '어부드림'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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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올래밥상'에서 만난 '어부드림' 신화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6.07.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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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없는 고등어 등 어린이도 생선과 친숙해질 수 있는 특화 메뉴 돋보여

청정 제주에서 갓 잡은 생선을 매장에서 직접 구워주는 프랜차이즈가 생겨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제주도 애월읍에 위치한 영어조합법인 '올래씨푸드'는 제주생선구이 전문 브랜드 '올래밥상'의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호성 올래밥상 대표이사(올래씨푸드 대표이사)는 "청정 제주 수산물의 제대로 된 맛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하기 위해 가맹사업을 시작했다"며 "직영점을 오픈한지 이제 20일 정도 됐고 고객 재구매율이 70%일 정도로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설명했다.
 

올래밥상 직영점인 오목교점의 모습. 소규모에 1인 운영 매장으로 높은 수익률을 안겨다 주고 있어 신생 히트 브랜드로 떠오를 조짐이다. 사진=김상우 기자

제주 수산물과 함께 하는 착한 가맹점
올래밥상은 론칭 초기 백화점 등 주요 유통경로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교감했다. AK플라자백화점분당점, 롯데백화점강남점, 신세계백화점죽전점, SSG푸드마켓목동점 등 대형유통매장에 2012년부터 입점해왔다. 그러나 냉정한 분석을 등에 업고 과감히 거리로 나섰다.

이호성 대표는 "리서치 결과 육류는 소비자 호불호가 크지 않았지만 어류는 반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형유통매장에선 여름에 생선을 굽는 것이 힘든데다 1회성 고객이 다수를 차지해 고민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사실 고객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는 대형유통매장의 메리트를 쉽게 외면할 수 없는 법이다. 더욱이 올래밥상 실적이 그동안 나빴던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발전 가능성만 놓고 따져봤을 때 현실에 안주하다간 더 큰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직감이 본능적으로 발휘됐다.

이 대표의 선택은 옳았다. 올래밥상은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소위 ‘물 만난 고기’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직영점인 오목교점은 매장을 처음 방문한 고객들 대부분이 단골고객이 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온라인 블로그에 매장을 소개해준 것을 계기로 가맹사업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호성 올래밥상 대표이사(올래씨푸드 대표이사).

이 대표는 "특별한 소자본 창업으로 가맹사업을 해보자는 욕심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진척을 보일 줄은 몰랐다"며 "인테리어비 등 일반 프랜차이즈들이 기본적으로 받는 금액은 일체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맹사업 취지가 올래씨푸드를 통한 제주 수산물 소비 활성화이기 때문에 목적 외의 이윤은 추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었다"며 "올래밥상이 대표적인 소자본창업으로 자리매김해 서민경제는 물론 제주수산물 소비 부흥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열정과 투자가 만나다
올래밥상이 특별한 소자본창업임은 다양한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선하고 다양한 생선의 저렴한 공급은 물론 1인 매장이 가능할 정도로 인건비 부담이 거의 없다.

컴비스티머를 이용한 새로운 조리방식도 눈길을 끈다. 제주 올래씨푸드 본사에 있는 이 기기는 기존의 구이방식과 달리 위생적이면서 생선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 해준다.

또한 1차 초벌작업 시 수분을 지속적으로 분사해 어류의 수분 함량을 최대한 높여준다. 각 어종마다 수분을 분사하는 양과 시간을 특정해 본래 어종의 풍미를 최대한 느끼게 하는 과학적인 설계가 올래밥상의 맛을 보장해 주는 셈이다.

이렇게 1차 초벌된 어류들은 단시간에 급속 냉동(칠러‧Chiller) 처리돼 어체 수분의 증발을 최대한 막아준다. 급속 냉동된 어류들은 올래밥상 매장으로 납품되며 현장에서는 신선함이 살아있는 생선을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제공하기만 하면 된다.

생선도 뼈없는 고등어 등 어린이도 쉽게 먹을 수 있는 특화된 메뉴까지 마련하고 있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여준다.

 

컴비스티머를 이용해 1차 초벌된 어류들은 단시간에 급속 냉동(칠러‧Chiller) 처리돼 올래밥상 매장으로 납품된다. 최신 기술을 사용해 청정 제주 수산물의 신선함을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는 "10분 전에 미리 주문하면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가져갈 수 있어 고객들이 매우 만족한다"며 "현재 월 300만 원의 이윤은 가뿐하게 떨어지는데 가맹점주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이상의 매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쿠폰 이벤트도 마련하고 고객 피드백에 귀를 가까이 대는 고객 스킨십에 적극 나서고 싶다는 바람이다. 가맹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면 다음에는 생선구이 전문 밥집도 론칭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최근 언론을 통해 '고식지계'와 같다는 비판을 받은 정부의 '미세먼지 주범=고등어 굽는 연기' 해석에 대해 고등어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는 전언이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고 있다. 

한편 올래밥상의 좋은 반응에는 '제주씨푸드RIS사업단'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전부터 명품 수산물의 보고로 명성을 떨쳐왔지만 그간 원물제공과 단순가공에 그치는 등 사업구조가 1차 산업에 치우쳤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으로 2012년 제주씨푸드RIS사업단이 설립됐고 사업단은 부가가치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공동브랜드 '어부드림' 론칭부터 국내와 해외를 아우른 다양한 유통경로 개척, 신상품 개발 등 각양각색의 성과물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특히 올래씨푸드 등 참여 기업들의 열정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창출이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너스로 받고 있다.

고등어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고 있는 모습.

전문가들은 앞으로 1인 가구 증대와 1인 소비 지출 증대 등으로 인해 HMR(Home Meal Replacemen‧가정간편식)이 국내 식품산업의 최대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식품 대기업들도 시장 초기인 HMR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투자를 거듭하는 실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어부드림의 행보는 매우 긍정적이다. HMR 트렌드를 정확히 포착했을 뿐만 아니라 청정 제주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소유하고 있다. 올래밥상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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