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CBC NEWS]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이동통신사업자가 가입자에게 받는 기본료 1,000원 인하를 포함한 새로운 통신료 요금 정책을 발표했다.
이밖에 스마트폰 선택형(맞춤형)요금제도 도입, 음성 소량이용자를 위한 선불요금 및 결합상품을 통한 초고속인터넷 요금 인하가 포함됐다.그러나 정부의 발표 후 대부분 가입자는 '고맙지만 사양하겠다'는 반응이다.
통신료 요금 정책이 발표된 이날 공개 토론 게시판인 '다음 아고라'에는 "통신료 인하..고맙지만 받지 않겠습니다"라는 토론방이 개설됐다.
토론방 개설자(아이디 am***)는 "기본료 1,000원 인하? 10,000도 아니고 1,000원?" " "만원짜리도 대접을 못받는 세상인데, 1,000원 어디에 쓰죠?"라는 글을 올리며 혜택을 거부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아이디 'ault***'를 쓰는 한 네티즌은 "지금의 방통위가 통신사의 입장만 너무 많이 대변해주는 태도에 문제가 있습니다. 통신망 신규 투자를 위해 비용이 필요하다는 통신사의 논리에 왜 기본료로 그 투자비를 감당하려느냐와 같은 반박을 하지 못합니다" 또 아이디 '1gha**'를 쓰는 네티즌은 "방통위가 이러한 일을 하는데 많은 힘이 들었을터이니...난 돌려 받은 거금 1,000을 방통위에 헌금하려고 합니다. 이체 계좌 번호 알려주십시요."라며 방통위를 비판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기본료 인하 폭이 일천원에 그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국민들을 우롱해도 유분수지!" "기만에 우롱입니다.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등의 댓글이 우후죽순 올라와 있다. 현재 이동통신사 가입자들은 통화량과 상관없이 통신사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1만 원 이상의 기본료를 의무적으로 납부하고 있다.
정부와 통신업계가 서민의 물가 안정과 부담 경감 등을 내걸고 야심차게 내놓은 대책이었으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통신요금 인하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간의 갈등의 골만 더 깊어진 셈이 됐다.?
서하나 기자 jindalae@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