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묵묵부답 일관…30년 우정도 갈라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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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묵묵부답 일관…30년 우정도 갈라놔
  • 최재원 기자
  • 승인 2016.08.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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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전 검사장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법정에서 그가 한 말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공판에서 자신을 '무직'이라고 소개했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509호 법정에서 진경준 전 검사장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재판에 참석하는 김정주 NXC 대표

이날 진 전 검사장은 푸른색 수의 차림으로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등장했다. 앞서 진 전 검사장은 현직 검사장 신분으로 구속 기소됐으며, 징계로 해임 처분을 받았다. 그는 법원으로 입장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재판에는 넥슨 창업주 김정주(48) NXC 대표도 함께했다. 그는 진 전 검사장과 달리 불구속 기소된 상태이다.

재판에서 진경준 전 검사장은 직업을 묻는 재판장의 말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재판장은 두 사람에게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느냐고 질문했다. 진 검사장과 김 대표 모두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두 사람의 변호인들은 "기록 검토가 되지 않았다"며 "2~3주가량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9월 2일까지 공소사실과 증거에 관한 의견을 제출하도록 했다. 검찰 측에는 9월 6일까지 입증계획을 내달라고 지시했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진행한 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9월1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진경준 전 검사장은 김정주 대표 등으로부터 총 9억5000여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진 전 검사장은 2005년 10~11월 김 대표로부터 넥슨 주식을 사들이는 데 사용한 4억25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보유 주식을 10억 원에 팔고 그중 8억5300여만 원으로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특임검사팀은 이 8억5300여만 원을 공소시효 10년 범위 내에 있는 뇌물로 판단했다.

또한 진경준 전 검사장은 올해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 공개를 통해 전년도 대비 40억 원이 증가한 156억56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논란을 일으켰다.

진 전 검사장은 2005년 당시 비상장 기업이던 넥슨 주식 4억여 원을 매입한 뒤 이를 지난해 126억여 원에 판매해 120억 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 전 검사장은 주식 매입 자금과 관련해 넥슨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한편 진경준 검사장과 김정주 대표는 서울대 86학번 동기이다. 김정주 대표 측의 변호인은 검찰 측의 입장을 인정하는 쪽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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