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팔선녀 모임, 21세기 '여자 하나회'였나
상태바
최순실 팔선녀 모임, 21세기 '여자 하나회'였나
  • 김석진 기자
  • 승인 2016.10.25 15: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순실 팔선녀 모임' 의혹, "8인의 비밀모임이 국정 좌지우지?"

이번엔 '최순실 팔선녀 모임' 의혹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최순실 게이트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최순실을 중심으로 한 8인의 비밀모임이 국정을 좌지우지한다는 이른바 최순실 팔선녀 모임이 수면 위에 올랐다.

최근 복수의 사정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을 위시로 독일법인인 더블루케이, 비덱스포츠 등의 페이퍼컴퍼니는 최순실 팔선녀 모임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뉴스타파는 1979년 박근혜, 최순실의 동행을 포착한 사진을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사진=뉴스타파

최순실 팔선녀 모임은 여성 기업인과 교수 등 8인으로 구성된 비밀모임으로 과거 전두환 정부 시절 국정의 핵심 역할을 했던 '하나회'와 비슷한 맥락의 조직이다.

최순실 씨는 최순실 팔선녀 모임을 통해 인사에 개입하고 재벌 등에도 입김을 불어넣는 등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특정기관에서는 최순실 팔선녀의 동향 보고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최순실 팔선녀의 존재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관계자들의 증언도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최순실 팔선녀 모임 멤버로 추정되는 이들은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며 일축하고 있다. 최순실 팔선녀 멤버 모임 중 국내 굴지의 기업인 A사 오너가 속해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A사 측은 낭설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B사 오너의 아내도 최순실 팔선녀에 속한 것으로 소문이 났으나 B사도 듣도 보도 못한 얘기라고 쓴웃음만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화여대 130년 역사상 첫 불명예 퇴진을 맛본 최경희 총장은 정유라 씨의 특혜 의혹이 언론을 통해 속속 밝혀짐에도 불구하고 특혜는 절대 없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 전 총장이 최순실 팔선녀 멤버 중에 하나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차은택 CF감독과 관련해 차 씨와 인연이 깊었던 C씨도 최순실 팔선녀 멤버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밖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내인 이모 씨가 최순실 씨와 막역한 사이였음이 회자되면서 최순실 팔선녀 멤버 중에 하나가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멤버가 누군지는 아직까지 한 명도 밝혀지지 않았고 최순실 팔선녀의 존재가 있다는 소문만 있을 뿐이다.

박관천 청와대 전 경정과 함께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 폭로에 구심점 역할을 했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우병우 민정수석의 청와대 입성은 최순실 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최순실 팔선녀를 두고 정계에서는 전두환 정부 시절의 하나회와 흡사하다는 지적이라며 최순실 팔선녀가 여자 하나회라고 비아냥거렸다.

하나회는 지난 1963년에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 김복동 등 육군사관학교 11기생들의 주도로 만들어진 비밀조직으로 육군사관학교의 각 기수를 내려오면서 주로 경상도 출신 장교들을 대상으로 3-4명씩 회원을 불려나갔다.

1979년에는 육사 11기, 12기생을 중심으로 해 12.12 군사반란과 5.17 쿠데타를 주도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과정에도 참가했으며 1995년 12.12 및 5.18 사건 재판에서 핵심 인사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나회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가입 대상자는 절대 복종을 하겠다는 서약을 받았다.

'하나회의 선후배와 동료들에 의해 합의된 명령을 복종한다', '하나회원 상호 간에 경쟁하지 않는다'는 등의 서약을 받고 이를 위반할 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겠다는 약속이다.

하나회 멤버들은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보안사령부 내사과 등의 진급 담당 요직을 점거해 승진이나 자리 이동 때 선배가 후배를 추천하고 밀어주는 식으로 군내 주요 요직을 독점했다. 하나회의 실체가 드러난 시기는 1973년 윤필용 사건으로 강창성 보안사령관이 조사하면서 밝혀졌다.

강창성 보안사령관의 조사에 따르면 하나회는 정규육사 출신을 기본 정원제로 가입하며 멤버 다수는 영남 출신이 점하는 것, 비밀 점조직 방식으로 조직하되 가입 시 조직에 신명을 바쳐 충성할 것을 맹세, 고위층으로 부터 활동비를 지급받거나 재벌로부터 자금을 징수, 회원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진급 및 보직 상의 특혜임이 드러났다.

이는 최순실 팔선녀도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닌 하나회와 여러 군데서 흡사하다는 점을 짐작케 한다.

팀의 초기 리더는 윤필용과 전두환 등이다. 1973년 윤필용 사건으로 하나회 세력은 약화됐으나 전두환이 보안사령관으로 복귀하고 박정희의 각별한 신뢰를 받으면서 세력을 더욱 확장했다. 하나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충성을 맹세하며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엄청난 세력이 됐고 서로에 대해 '형님'이라는 암호명으로 서로가 하나회 멤버임을 자랑스러워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계 한 관계자는 "최순실 팔선녀 모임이 사실로 확인되면 가히 여자 하나회 뺨치는 격"이라며 "2016년에 이런 조직이 운영돼 국정을 주무르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CBC뉴스 관련기사 

ㆍ박지만 폭탄발언, 혼령 '접신설' 뒷받침하나
ㆍ세월호 다음날, 하나씩 맞춰지는 고리… 
윤전추 행정관, '꿀벅지' 노하우 전수 억대 연봉
정유라 친구증언, 줄줄이 이어지는 '쇼크담'
최순실 연예인, 은폐 엄폐해도 다 보여
청와대 비아그라 외신, '핫'하다 …
최순실 운전기사, 슈퍼갑질에 질렸나

 


리플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제껏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개념, 댓영상으로 만드는 세상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착용' 법제화, 당신의 생각은?
K -트롯, 전 세계에서 통할까?
카페 등 일회용품 한시적 허용에 대한 의견은?
부동산 정책, 투기 심리 잡을까?
'민식이법',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적당하다 VS 비싸다' ...배달료 책정 금액에 대한 의견은?
‘인천공항 정규직화’ 반대 … ‘역차별’ 주장
진단키트 제품명 ‘독도’ 찬성 VS 반대, 여러분의 의견은?
n번방 사건, 텔레그램 악용 … ‘메신저 책임론’ 대두
유승준 국내 연예활동 어떻게 생각하세요?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 블루타워 8층 CBC뉴스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623-12 블루타워 8층)
  • 대표전화 : 02-508-7818
  • 팩스 : 02-585-8782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오성
  • 명칭 : CBC뉴스
  • 제호 : CBC뉴스
  • 등록일 : 2011-06-13
  • 발행일 : 2011-04-11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59
  • 사업자번호 : 220-88-19469
  • 발행인 : 김영곤
  • 편집인 : 심우일
  • CBC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CBC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cbci.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