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후보, '카오스' 한 방에 휘저을 인물은? … '좋은 난로' 생겼나
상태바
총리 후보, '카오스' 한 방에 휘저을 인물은? … '좋은 난로' 생겼나
  • 김석진 기자
  • 승인 2016.11.08 18: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리 후보 '손학규' '김종인' '박지원' 빅3 압축 … 유시민 파괴력도 두각

국회로 넘어온 총리 후보를 두고 여야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우선 총리 후보 지명권은 야권이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야권은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잠룡들을 총리 후보에 넣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진 상태다.

고민의 연장선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물인지도 친문 진영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민의당은 당의 이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박근혜 정부를 적절히 압박할 수 있는 인물을 총리 후보에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급물살을 탄 개헌 논의에서 더민주보다 앞서나가려면 국민의당과 언제든지 공조할 수 있는 인물이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손학규(69)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지난 4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지하 1층 영풍문고 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동교동계 대표 인물인 한화갑 전 평화민주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거론하는 등 야권과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여권에 압박을 가하는 인물을 되도록 피하고자 하는 의지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미 직격타를 입은 상태라 사실상 야권이 추천하는 총리 후보를 수락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다만 새누리당을 더욱 압박하는 인물이 총리 후보로 올라오게 된다면 집단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손학규 대선 입지에 더민주 '장고'

우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더민주 대표가 총리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손학규 전 대표의 경우 이미 최순실 게이트 수습을 위한 거국중립내각 총리직 제안이 오면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학규 전 대표는 "대통령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야가 진정으로 합의해 새로운 과도 정부 성격의 중립적인 거국 내각을 구성하자고 하면 그 어떤 누구도 그런 제의를 거스를 수 없다"며 "지금 겪고 있는 위기는 4.19혁명과, 1987년 6월 항쟁에 비길 수 있을 만큼 커다란 위기이기 때문에 흔히 얘기하는 국면전환용 개각, 총리 바꾸는, 책임총리를 거국내각으로 적당히 호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봉착한 위기를 따지고 보면 6공화국 헌법체제,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하는 권력 집중, 거기에 숨어 있는 비선실세의 폐해"라며 "6공화국을 극복하고 제7공화국으로 나가는 새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한 친노 인사들의 반감이 어느 정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총리 후보로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관건이다.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도 편치 않아 손학규 전 대표의 총리 임명에 쉽게 찬성표를 던지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손학규 전 대표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악연을 맺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일명 '경포대'(경제 포기한 대통령)라 칭하자 당시 이해찬 전 총리가 격분하는 등 냉담한 기류가 지속적으로 흘렀다.

반면 손학규 전 대표는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 계승론과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전도사로 나섰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인사들도 손학규 전 대표에게 우호적이다. 어떤 모양이 됐던 손학규 전 대표가 권력의 핵심층에 자리 잡는다면 햇볕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며 적잖은 지지를 보냈다.  

특히 손학규 전 대표가 총리로 임명돼 현 정국을 잘 수습한다면 여론의 향방이 더민주 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제3지대론과 국민의당 입당 등 다양한 카드를 가지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이기에 만약 국민적 인기를 등에 업고 국민의당으로 가게 된다면 더민주 측으로선 심기가 불편해질 노릇이다. 더욱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될 경우 대선 정국의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

국민의당 역시 이러한 셈법을 머릿속에 넣고 있어 손학규 전 대표를 밀어줄 것으로 보인다. 총리로 임명될 경우 국민의당 입당 러브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능력을 입증 받은 김종인 전 더민주 대표도 유력 총리 후보로 부각된다. 김종인 전 대표는 이미 지난 4·13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야대여소를 만든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2년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정책 공약을 총괄하면서 당선에 일조했다. 책임총리가 됐을 때 현 국정을 유연하게 이끌고 갈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으나 다소 중립적인 입장에서 판단해 야권이 원하는 파괴력을 보일 수 있을지 의문이란 부정적 평가도 존재한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유력 후보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경우 더민주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보다 위험성이 덜해 추천 인물로 내세울 수 있다. 대선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적은데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수사를 일선에서 촉구할 만큼 검찰 개혁의 적임자로 볼 수 있다. 우병우 전 수석으로선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총리로 임명된다면 수사 결과가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더욱이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과거 검찰에 여러 번 소환됐음에도 모두 무죄로 풀려날 만큼 노련함을 가진 인물이다. 현 정국을 예리하게 관통해 수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야권에서 어느 정도 형성된 인물이다. 다만 정치적 변신이 워낙 뛰어나 더민주 측에서 정치적 손해를 일부 감수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더민주 측이 중립적인 인물을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7일 문재인 전 대표가 만난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부터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대표적 중립 인사들이다.

새누리당은 동교동계 대표 인사인 한화갑 전 평화민주당 대표부터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 등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권에 의사를 전달하는 정도에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총리 후보 복병 유시민, 정계 싹 밀어버릴까?

유시민 작가(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관심사다.

현재 방송활동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유시민 작가는 지난 3일 방영된 JTBC '썰전'을 통해 총리직 제안이 온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단 모든 행정 각부의 임무를 총리에게 권한을 넘겨주겠다는 대통령의 조건이 있어야만 총리직을 맡을 수 있다는 조건부를 달았다.

지난 2010년 5월 26일 6.2 지방선거 당시 경기 오산 중앙시장 앞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섰고 유시민 야4당 경기도지사 단일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야권 쪽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친노 측이 유시민 작가의 정계 컴백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과거 정당 브레이커라는 오명을 들을 만큼 친노 측과 어느 정도 거리를 뒀던 전례가 있는 만큼 반응이 미온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친문 측에서도 대선후보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에게 득이 안 된다면 총리로 밀어주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유시민 작가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사와 맞물려 검찰 개혁에 과감히 나설 수 있고 국민적 분노를 풀어줄 수 있을 것이란 공감대가 있다. 우병우 전 수석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에 직접 나서면서 수사를 강압적으로 펼쳤다는 의혹을 샀다.

유시민 작가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의 인연도 깊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야4당 경기도지사 단일후보로 나선 유시민 작가와 손을 맞잡으며 지원 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당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 함께 다니는 모습만큼 확실한 보증수표는 없다"며 "유시민을 당선시키는 것이 김대중-노무현의 유언을 지키는 것이고 우리 모두 승리하는 길"이라고 직접 마이크를 잡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는 박지원 비대위원장과의 정치적 인연도 깊어 국민의당에서 유시민 작가를 책임총리 적임자로 밀어줄 가능성도 있다는 해석이다.

【CBC뉴스 관련기사 
'아들 여친 성폭행'…정신나간 40대 징역 1년6개월
미성년 친아들 가르쳐 함께 '조건만남' 알선한 父 '실형' 
세월호 다음날, 하나씩 맞춰지는 고리… '뼈아픈 이야기' 
박지만 폭탄발언, 혼령 '접신설' 뒷받침하나 '오싹' 
ㆍ박영선 모델, 호리호리함 여전 지천명 맞아 …원빈과 한무대도

리플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제껏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개념, 댓영상으로 만드는 세상
영탁, ‘찐이야’... 축하공연 직캠
장민호, ‘남자는 말합니다’ 축하공연 직캠
임영웅, ‘이젠 나만 믿어요’ ... 축하공연 직캠
김호중 '너나나나' ...미리 듣기
김호중 진시몬 ‘어서 말을 해’ 뮤직감상
‘트바로티’ 김호중 新대세 인기비결은
임영웅, 다양한 매력을 뽐내 … 인기몰이 비결은?
정동원, ‘식을줄 모르는 인기’ … 핫한 십대 스타 부각
2020 상반기 화제의 인물은?
공군 벙커파괴폭탄 위력을 살펴보면? … 지하요새 쑥대밭으로
'타우러스' 미사일, 정밀함의 '끝판왕' … 위력 살펴보니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 블루타워 8층 CBC뉴스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623-12 블루타워 8층)
  • 대표전화 : 02-508-7818
  • 팩스 : 02-585-8782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오성
  • 명칭 : CBC뉴스
  • 제호 : CBC뉴스
  • 등록일 : 2011-06-13
  • 발행일 : 2011-04-11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59
  • 사업자번호 : 220-88-19469
  • 발행인 : 김영곤
  • 편집인 : 심우일
  • CBC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CBC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cbci.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