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달성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해준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아이에게 어떤 보상을 줄 것인지를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다. 이때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보상을 주겠다고 제안할 수도 있지만, 최종적인 선택은 아이에게 맡겨야 한다.
아이에게 주는 보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미소를 보여주거나 다정하게 껴안아 주는 것, 어깨를 두드려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 그리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여주는 따위의 신체적인 표현도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다.

"네가 수학 시험에서 90점을 받다니 정말 대견하구나", "와! 밤을 새면서 그 과제를 다 했단 말이니?", "그래, 잘했다. 난 네가 틀림없이 해낼 거라고 믿었다", "네가 그걸 해내는 걸 보니 엄만 너무 기쁘구나"와 같은 칭찬도 아이에게는 기분 좋은 보상이 된다.
물론 보상에는 물질적인 것도 있다. 단, 물질적인 보상을 할 때는 아이로 하여금 다음번에 주어질 보상에 대해 가급적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왕에 보상을 할 바에야 "다음번 영어 시험에서 90점 이상을 받지 못하면 피자 같은 건 없을 줄 알아"라는 부정적 표현보다는 "다음 영어 시험에서도 90점 이상을 받으면 친구하고 같이 피자 사줄게"라고 말하는 것이 낫다.
그렇다고 매번 돈이나 물질적인 보상만 주면 아이한테도 좋을 게 없다. 대신 가족들과 함께 간단한 외식을 하거나, 동생을 데리고 영화를 보러 가게 하는 것도 좋고,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다녀오게 하는 것도 색다른 보상이 될 수 있다.
목표 달성 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을 정해 놓는다
아이가 목표를 제대로 달성했는지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기준에 의해 할 것인지를 미리 정해 놓아야 한다. 가령 숙제를 다 하고 일기를 쓰라는 과제를 주었을 때, 아이가 숙제도 다 했고 일기도 다 썼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다 했더라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떻게 하는 것이 숙제를 제대로 한 것이며, 어떻게 써야 일기를 제대로 쓴 것인지를 분명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목표나 과제의 달성 여부를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가능하다면 매일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 되면 그렇게 빈번하게 할 필요는 없다.
매주 두세 번 정도 점검하다가 이것이 잘 지켜진다 싶으면 한 주에 한 번 정도로 하고 나중에는 격주에 한 번씩으로 하여 점검하는 간격을 늘려 가면된다.
김만권 연우심리개발원 대표(심리학 박사)
[성질대로 공부해라!]의 저자 김만권 연우심리개발원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심리학 공인 임상심리 전문가이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연구강사, 한국학교심리학회 회장,연세대학교 겸임교수, 명지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주임교수,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및 상담위원 등을 역임했다. 논문으로 <학습유형에 따른 진로 성숙도와 진로흥미>, <진로상담 전문가 활용가이드>, <학교성적 끌어올리기>등 다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