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운전기사, 슈퍼갑질에 질렸나… ‘대이은 관리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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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운전기사, 슈퍼갑질에 질렸나… ‘대이은 관리 모드’
  • 최재원 기자
  • 승인 2016.11.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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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운전기사 김모 씨, 최순실 일가의 박근혜 대통령 정치 자금 지원 폭로

박근혜 대통령이 1998년 보궐선거를 통해 초선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당시 '비선실세' 최순실이 선거자금을 지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증언은 최순실의 운전기사로부터 나왔다.

22일 세계일보는 17년 동안 최순실 운전기사로 근무했던 한 남성과 진행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수도권 인근 커피숍에서 최순실 운전기사였던 김모 씨와 두 차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계일보 기사 캡처

김 씨는 최순실 운전기사였을 때 자신이 돈가방을 싣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갔다고 밝혔다. 그는 1998년 4·2보궐선거 개시 직전 최순실의 어머니 임선이(사망)가 최순실 등 딸 넷과 함께 2억5천만 원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돈은 길이 1m 이상의 밤색 여행용 가방에 담긴 채 옮겨졌다. 김 씨는 최순실의 가족들과 함께 돈을 가지고 서울에서 대구로 향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 화원읍 대백아파트에서 임선이와 함께 거주했었다.

김 씨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정치자금이 지원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임선이는 물론 최순실의 당시 남편이었던 정윤회까지 선거 지원에 동원됐다.

이 매체는 최순실 운전기사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청와대 측의 해명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었다.

앞서 13일 JTBC는 최태민의 다섯 번째 부인 임선이가 남편에게서 받은 의문의 재산을 최순실 등 딸들에게 상속했으며, 임선아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이는 이번 보도와 정황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운전기사는 주로 수행비서라고 불리며 고용인을 24시간 따라다닌다. 이에 따라 고용인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운전기사들은 정치인이나 대기업 임원의 비리나 뇌물수수, 악행 등을 가까이서 접하게 된다. 이러한 사례로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사덕 새누리당 전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있다.

지난해 이완구 전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았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이러한 혐의에 대해 부인했으나, 총리 비서관이자 당시 캠프에서 운전기사로 함께 일했던 김모 씨의 폭로로 혐의가 인정됐다.

홍사덕 전 의원은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는 한 기업가로부터 5천만 원이 든 담배상자를 받았는데, 이같은 사실은 기업가의 운전기사에 의해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이 운전기사는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홍사덕 전 의원을 고발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경우 파이시티 대표로부터 인허가 청탁을 받았었다. 이 사실은 파이시티 대표의 운전기사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운전기사는 민감한 사안을 공유한 내부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다. 갑질을 하더라도 주의해야 한다.

운전기사로 인해 불거진 사건은 뇌물 사건만은 아니다.

가장 잘 알려진 사건으로 재벌가인 현대 BNG스틸 정모 사장의 일탈을 들 수 있다.

언론에 공개된 것만 정리해보면 출근 전 행동 매뉴얼로는 △모닝콜은 전화 받으실 때까지 해야 함 △"가자"라는 문자가 오면 번개같이 뛰어 올라가 이동 △차량 옆 좌석에 신문 깔고 서류가방은 2개의 포켓 주머니가 정면을 향하게 둘 것 △사모님 기상 직후의 첫 대면은 피할 것 △출발 30분 전부터 빌라 내 현관 옆 기둥 뒤에 위치할 것 등이 있다.

세탁물 관련 및 운전요령 매뉴얼은 △운동복·세탁물을 1시간 내 배달하지 못할 경우 기사가 이동 후 초벌세탁 실시 △빨리 가자는 말씀이 있을 경우 위험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신호·차선·과속카메라·버스전용차로 무시하고 목적지 도착이 우선임 등이다.

매뉴얼을 살펴보면 버젓이 범법행위까지 지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 사장의 운전기사들은 '갑질 매뉴얼'을 어길시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벌점을 매겨 감봉을 하거나 경위서를 쓰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이러한 '갑질 매뉴얼' 의혹이 제기되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해외의 경우 2013년 독일에서는 검찰이 크리스찬 울프 전 대통령을 니더 작센(Land Niedersachsen)주 수상 재임시절 뇌물을 받은 죄로 재택 기소했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지에 따르면 2006년 독일 월드컵 유치를 위해 독일 축구협회에서 돈으로 표를 매수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도 뇌물 파문으로 얼룩졌다. 심지어는 아직 개최도 하지 않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도 뇌물 스캔들로 시달리는 형국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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