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아그라 외신, '핫'하다 … 日 2ch "아베 총리 선물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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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아그라 외신, '핫'하다 … 日 2ch "아베 총리 선물용으로"
  • 이수형 기자
  • 승인 2016.11.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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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아그라, 외신 앞 다퉈 보도 … "푸른 알약이 푸른 지붕으로 들어갔다"

청와대 비아그라, 외신 앞 다퉈 보도 … "푸른 알약이 푸른 지붕으로 들어갔다"

청와대 비아그라 구입 사실이 세계 주요 언론에 가십성 기사로 대거 보도되면서 국제적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AP통신은 23일 청와대의 남성 발기부전제 비아그라 60정과 비아그라 복제약으로 일컬어지는 팔팔정 304개를 구입한 소식을 한국발 소식으로 타전했다.

AP통신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 스캔들에 휘말린 것도 모자라 남성 발기부전제 수백 개를 사들인 것에 대해 방어하고 있다"며 "비아그라 폭로는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정치 스캔들 중 가장 최신 논란거리"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3일 '푸른 알약(비아그라)이 푸른 지붕(청와대)으로 들어갔다'는 제목으로 청와대 비아그라 구매 논란을 비꼬았다. 사진=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캡처

AP통신은 또 "청와대는 비아그라와 팔팔정을 사들인 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에티오피아와 케냐 등 아프리카 고산국가를 순방하면서 고산병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미국 US뉴스도 AP통신의 보도를 차용해 '왜 한국 청와대는 수백 정의 비아그라를 구매했나?'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비아그라 뉴스를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한국발 소식으로 청와대 비아그라 뉴스를 보도하며 "청와대가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방문을 앞두고 대통령 일행의 고산병을 치료하고자 비아그라를 샀다"며 "푸른 알약(비아그라)이 푸른 지붕으로 들어갔다"고 비꼬았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 대통령이 360개의 비아그라 알약을 구입했다"며 "그야말로 엄청난 정치 스캔들"이라고 조롱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왜 남한의 대통령은 수백개의 비아그라를 주문했나'라는 제목으로 희화화했으며, 블룸버그도 같은 내용의 뉴스를 전하며 "계속된 폭로로 온라인에서는 이와 관련된 열풍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일본 우익 네티즌들의 집결지로 유명한 2ch도 청와대 비아그라 소식이 실리자 댓글들이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세월호 7시간을 입증하는 증거가 속속", "7시간의 수수께끼가 풀렸다",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비아그라를 선물해주면 좋을 듯", "아프리카 추장에게 실례",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하는 청와대 경호원들의 비결" 등 비꼬는 댓글들이 속속 올라오는 중이다.

23일 보수 웹툰작가로 잘 알려진 윤서인이 청와대 비아그라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청와대 비아그라와는 별개로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19일자 신문에 14면 전면을 할애하면서 최순실 게이트를 비중 있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필립 메스메르와 필립 퐁스 등 도쿄 특파원이 보도한 이 기사는 '한국, 무당과 대통령'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으로 서문을 열었다. 이 기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절친 최순실에 의해 조종됐던 스캔들이 밝혀진 이후 나라 전체가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대통령들은 임기 말이면 어김없이 측근 비리 등으로 위기에 빠졌다면서 과거의 사례들을 열거, 박근혜 대통령도 비슷한 전철을 밟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 요구를 받을 정도로 공분을 사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박근혜와 최순실의 관계에 주목하며 "아주 어린 나이부터 명령을 내리는데 익숙했던 독재자의 딸이 언뜻 보아서는 스스로 결정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할 정도로 지배당할 수 있었을까"란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어린 시절을 언급, 부모가 살해당한 비극을 경험하면서 젊은 박근혜가 겪었을 혼란은 그를 겉으로 냉정하게 보이게 만들었으나 내면은 상처받기 쉬운 성격을 만들었을 것이라 추정했다. 또한 당시 사회적으로 사이비 종교가 많았던 혼란스러웠던 시대상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분석했다.

르몽드는 1980년대 박근혜 대통령이 쓴 6권의 저서를 분석했던 한겨레 기사를 인용했다. 여기에는 박근혜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 이후 측근들이 돌변하는 '배신'을 당하면서 자신을 붓다와 예수에 비유했던 점을 소개했다. 젊은 박근혜가 상처받기 쉬운 존재가 돼 있었다는 근거 제시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사후에 새로운 독재자가 집권하면서 한국 사회는 혼란스러워졌고, 계층을 막론하고 누구나 무당집을 찾는 게 보편적인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불안한 상태의 한국인들은 망자의 영혼과 교감하면서 속죄의식과 엑소시즘에 몰두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배경 아래 박근혜는 사이비 교주 최태민 일가의 영향력 아래 손쉽게 놓일 수 있었고 이들 관계가 폭로되면서 박근혜의 이해할 수 없었던 결정들을 해석할 수 있게 됐다고 게재했다. 르몽드는 또 세월호의 7시간 등 "지금까지 대답이 없었던 질문들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이번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23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자신의 SNS에 청와대 비아그라 구매를 비꼬는 게시물을 올렸다.

한편 청와대가 고산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비아그라를 사들였다는 해명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 21일 방송된 JTBC의 '비정상회담'에서 급하게 따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는 응급의학과 의사인 남궁인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비아그라를 소재로 삼았다. 미국 대표 마크는 비아그라를 언급하며 "심장이 안 좋을 때 쓰는 약이었는데 다른 효과가 있다"고 운을 뗐다.

남궁인은 "비아그라는 심장병 치료에도 쓰고 고산병 치료에도 사용한다"며 "혈관을 확장 시켜주는 효과 때문에 고산병의 두통도 해결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성시경은 "비아그라를 들고 있다 걸리면 고산병 때문이라고 해명하면 되겠다"고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남궁인은 "실제로 고산지대에 들어간다고 처방을 받는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네팔을 너무 자주 가시는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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