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 '집단 행동'의 힘 …각계 질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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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 '집단 행동'의 힘 …각계 질타 잇따라
  • 최재원 기자
  • 승인 2017.04.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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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강제로 승객을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이 네티즌과 백악관, 미국 의회 등 각계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가 사건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11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 항공 사건의 피해자 데이비드 다오(69) 씨는 켄터키 TV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데이비드 다오 씨는 "모든 것이 다쳤다"고 말하며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변호사를 통해 "지금 비행기에서 끌려 내려지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치료받고 있으며, 다오의 가족들은 이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걱정해주고 기도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데이비드 다오 씨는 1974년 베트남 호찌민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켄터키 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계 내과 의사다.

▲ 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해 질타가 잇따른 가운데 피해자인 데이비드 다오 씨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유나이티드 항공 사건 당시 그는 수술을 위해 불가피하게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데이비드 다오 씨는 부인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해 있었지만 유나이티드 항공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갔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기도 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또 다른 승객은 이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SNS에 올렸고 상황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BoycottUnited'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을 향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결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승객을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백악관은 정례브리핑에서 "동영상에 드러난 일 처리 과정은 명백히 우려스럽다"고 입장을 내놨으며 미국 의회 역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결국 뉴욕증시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장중 4%나 급락했다. 이는 승객을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이라는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날린 셈이었다.

한편 온라인 상에서는 승객을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을 비판하는 패러디 게시물들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유나이티드 항공의 새로운 좌석'이라는 글과 함께 뒤쪽 좌석에 '파이트 클럽'이라고 표시한 기내 안내도를 제작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유나이티드 항공의 새로운 퍼스트 클래스'라는 이름으로 환자 운반카를 게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 네티즌은 영화 '스타워즈' 속 다스베이더가 다른 사람의 목을 조르며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긴 스틸 컷을 올리며 "‘유나이티드 항공이 승객에게 내리라고 요청할 당시의 사진"이라고 표현했다.

한 패러디 게시물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후 유나이티드 항공의 승객들은 탑승 시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기내에 오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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