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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혈전]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 굳히기...'적폐' 프레임은 이제 그만?

19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대선후보들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17일 공개된 포스터를 살펴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국민이 이긴다'를 내걸었다.

문재인 후보의 '든든한 대통령' 문구는 지금까지 강조해온 '적폐청산'이라는 메시지가 안정감을 원하는 중도·보수층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가 둔화된 것도 '적폐청산'에서 '국민통합'으로 핵심 기조를 전환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포스터에 당명을 표기하지 않고 얼굴과 이름 대신 승리를 나타내는 'V'자 제스처와 '국민이 이긴다'는 글귀를 부각시키는 등 파격적인 포스터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변화하는 모습과 변화 의지를 보여드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파격적인 안 후보 포스터에 대해 문 후보 측은 "보수세력의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당 강령에 어울리지 않는 부패기득권 세력의 더 많은 지지를 얻기 위해 당명을 포스터에 감춘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에서 '적폐청산 구호 폐기'를 밝힌 것에 대해 "이제라도 통합을 얘기하는 건 환영하지만 그에 앞서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지난 13일 진행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도 각각 안 후보, 문 후보에 대한 질문 및 응답시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양강구도'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싸움을 이어갔다.

토론회에서 안 후보가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몰아붙이자 문 후보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한 안 후보야말로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문 후보가 "김진태·윤상현 의원이 지지 발언하기도 했다. (유명한) 극우 논객도 자기들 힘만 가지고는 안 되니 그 대리로 안철수 후보를 밀어주자고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안 후보는 "촛불집회에 대해서 북한이 우호적인 발언을 하면 촛불집회에 나오신 일반 국민들이 북한과 가까운 것이냐. 그것은 말이 안 되는 궤변이다"라고 힐난했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전에 주요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양강구도는 명확했지만,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는 주춤했다.

지난 16일 SBS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 35.8%, 안철수 후보 30.2%로 오차범위인 6%p 내에서 경쟁을 벌였다.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17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문 후보 36.3%, 안 후보 31.0%로 오차범위 내에서 문 후보가 앞섰다.

특히 서울경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결과는 문재인 후보가 42.6%를 기록해 35.6%의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어 우위를 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문재인, 안철수 후보 간 가족 관련 네거티브 공방전이 지금까지 '새정치'를 주장해온 안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더욱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공방전에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 측은 각각 어떤 전략으로 지지도를 끌어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석진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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