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대로 공부해라! (109)] 부모가 흔히 아는 8가지 실수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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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대로 공부해라! (109)] 부모가 흔히 아는 8가지 실수 ③
  • 이수형 기자
  • 승인 2017.07.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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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죄책감에 빠진다

아이의 성적이 계속 바닥을 헤매고, 학교에서도 능력을 잘 발휘하지 못하면 부모로서는 초조하고 불안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다 보면 아이에게 화를 낼 수도 있고, 심할 경우에는 절망감이나 죄책감에 빠져들 수도 있다.

그 결과 아이는 아이대로 상처를 받게 되고, 정서적인 불안이나 반항심 때문에 공부를 등한시하면서 부모님의 속을 더 상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성적 문제로 아이에게 화를 냈다면, 일단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우선이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내 아이니까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 안다고 할지 모르지만, 부모의 생각과 달리 아이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아이와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들어주면서, 부모로서 아이에게 바라거나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분명히 알려주자. "네가 알면 뭘 알겠느냐"는 식의 일방통행이 아니라, 부모가 알아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아이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부모로부터 이해받는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아이는 부모의 요구가 더 이상 강요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조급하고 불안해 한다

아이를 위해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효과가 없다거나, 아이의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처음 경험한 부모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거나 지나치게 과민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어'라는 조급한 마음에 물불 가리지 않고 아이를 마구 몰아붙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불안한 마음에 부모가 아이에게 압력을 가하면 가할수록, 아이는 오히려 방어적이 되거나 반대로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아이의 성적이 갑자기 떨어진 경우라면 그 이유를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학교생활이나 수업 태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친구 관계나 다른 문제는 없는지 자세히 알아보는 것도 좋다. 그렇게 해서 아이의 상황에 대해 완전히 이해를 하고난 뒤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아이와 함께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를 위해 무엇을 도와주어야 할지를 의논해야 한다.

처벌을 앞세운다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거나 공부를 하게 하기 위해 야단을 치거나 벌을 주는 부모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야단을 치고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못하게 한다고 해서 과연 무엇이 달라지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컴퓨터 게임이나 친구들과의 전화 통화, TV 시청 등을 아무리 필사적으로 막아도 아이의 성적은 결코 올라가지 않는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막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마음만 상하게 하고 부모와 아이 사이에도 갈등만 커질 뿐이다. 결국 야단이나 처벌로는 아이의 행동에 어떠한 변화도 일으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궁극적인 책임은 아이에게 있다. 부모가 아이 대신에 공부를 해줄 수도 없고, 옆에서 부모가 아무리 성화를 부려도 아이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아이의 행동은 아이 스스로가 변화하려고 노력할 때만 바뀔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이 비록 못마땅하더라도 절대 화부터 내지 말고 차분히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서로 간에 쌓인 감정을 풀어가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 원인을 하나하나 살펴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김만권 연우심리개발원 대표(심리학 박사)

[성질대로 공부해라!]의 저자 김만권 연우심리개발원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심리학 공인 임상심리 전문가이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연구강사, 한국학교심리학회 회장,연세대학교 겸임교수, 명지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주임교수,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및 상담위원 등을 역임했다. 논문으로 <학습유형에 따른 진로 성숙도와 진로흥미>, <진로상담 전문가 활용가이드>, <학교성적 끌어올리기>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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