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규, 로비자금 10억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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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규, 로비자금 10억 뿌렸다"
  • 최소리
  • 승인 2011.09.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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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로비스트 박태규(71)씨가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58) 부회장한테서 받은 로비자금을 17억원으로 특정함에 따라 이 가운데 어느 정도 금액이 실제 로비를 위해 뿌려졌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4~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 커피숍 등에서 1억원을 받는 등 지난해 10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총 17억원을 '부산저축은행 퇴출저지' 로비자금으로 받았다.


김 부회장은 박씨에게 돈을 건네며 "감사원,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등의 고위공직자에게 말해 금융감독원 등이 부산저축은행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검사 강도를 완화하고 검사가 조기에 종결되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가운데 2억원은 김 부회장에게 돌려줬으며, 나머지 15억원 중 5억원 정도가 박씨의 개인금고에 보관돼 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10억원 정도가 실제 로비의 '실탄'으로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박씨는 여전히 이를 대부분 제가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내주 초 소환될 예정인 김두우(54) 전 청와대 수석 등 정관계 고위인사 3∼4명에게 금품을 뿌린 것으로 보고, 사용처 및 규모를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와 자주 통화하고 함께 골프도 쳤다는 김 수석은 금융당국 관계자들에게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억대 금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물론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억원을 돌려줬으니 남은 건 15억원"이라며 "개인금고 등에서 발견된 5억원 정도 외에 나머지가 로비에 쓰인 듯 하다"며 "그간 박씨는 기본적으로 본인이 썼다고 진술해 왔는데, 이제 조금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BC뉴스 최소리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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