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엔 키워드 '북핵 대응'과 '평창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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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유엔 키워드 '북핵 대응'과 '평창 홍보'
  • 강희영 기자
  • 승인 2017.09.2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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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박5일간의 뉴욕 순방을 마치고 21일(현지시각) 귀국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현안을 둘러싼 외교 고차방정식 숙제를 안고 우리 시간으로 22일 밤 도착한다.

문 대통령의 취임 첫 유엔참석 키워드는 '북핵 대응'과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로 압축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유엔을 국제 사회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지지를 호소하고,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는 무대로 삼았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새 정부 국정철학을 소개하는 동시에 한반도 문제 해결 노력과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평화적 자세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날인 21일 현지에서 취임 후 두번째로 한미정상회담과 한미일정상회담을 연달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방국 정상들과 북한 대응을 논의하고 강도 높은 대북 제재와 압박 공조에 진전된 성과를 보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와 주변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해 관심을 모았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한국을 방문하는 계기에 후속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유엔총회 기조연설 세션은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주요 정상들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향해 '완전한 파괴' '로켓맨(김정은)이 자신과 그 정권에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도높은 비난을 퍼부으며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 도발과 일본인 납치 사건을 들면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시도는 무산됐다. 필요한 것은 대화가 아니다. 바로 압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평화'란 단어를 가장 많은 32번 언급하면서 북한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궁극적으로는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한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대북 강경론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자 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자칫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메시지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대북 압박 강도를 최대한으로 높여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기존 발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톤이 낮은 듯하다. 앞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연이은 강경발언에 문 대통령까지 편승해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필요 이상으로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도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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