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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의 저력, '세계시장 호령'

국내 게임기업들이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인기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을 평정해가고 있다.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업체만 벌써 3곳이다. 국내에선 사행성 논란을 이유로 홀대받고 있지만, 글로벌 측면에서 보면 대표적 한류 콘텐츠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최근 한·중 해빙무드 조성으로 중국 진출길이 열렸다는 점도 호재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한류 IP는 '리니지'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 효과로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국내 게임기업 중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곳만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3곳이다. 

 특히 글로벌 가입자 1800만을 넘어선 배틀그라운드가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유통)을 맡아 이달 14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넷마블는 3분기 매출 5817억원, 영업이익 1118억원, 당기순이익 8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2.0%, 73.1%, 104.1% 증가한 수치다. 

 넷마블의 3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 대비 71%에 해당하는 410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 아시아 11개국과 지난 8월 일본에서 출시한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레볼루션이 인기를 끌며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레볼루션의 3분기 매출비중은 45%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넷마블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8000억원을 기록, 연매출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레볼루션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시장인 중국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미 연초에 중국 판호 발급을 신청했으나 그간 사드 배치 문제로 불거진 반(半)한류 기조로 인해 지연됐었다. 하지만 최근 해빙무드가 형성되면서 조만간 판호가 발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중국 빌드 개발은 마무리 단계"라며 "판호만 나오면 과금이 포함된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레볼루션은 서구권 시장에도 진출한다. 사전예약자만 150만명으로 매우 이례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승원 북미사업전략담당 넷마블게임즈 부사장은 "리니지2 레볼루션은 15일 시작한다"며 "서구권 RPG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연결 매출 7273억원, 영업이익 3278억원, 당기순이익 2751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엔씨소프트는 4분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겼다.넥슨, 넷마블에 이어 세 번재로 연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4%, 403%, 47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81%, 773%, 792% 상승했다. 

 3분기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한국 6310억원, 북미·유럽 323억원, 일본 104억원, 대만 99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36억원이다. 제품별로는 리니지 354억원, 리니지2 156억원, 아이온 102억원, 블레이드&소울 380억원, 길드워2 201억원, 모바일게임 5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모바일게임 매출은 488%, 로열티 매출은 21% 성장했다.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은 한국·대만의 성공을 발판삼아 서구권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과거 리니지를 접한 한국과 대만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점차 서구권 시장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구시장 진출 시 게임 빌드를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M은 PC 리니지를 모바일이라는 환경으로 옮긴 것"이라며 "리니지M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리니지를 플레이한 추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게임이 무엇이며 게임의 스타일을 알고 좋아할 유저가 있어야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한국하고 대만이 가장 큰 시장이라 우선적으로 출시하고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다른 지역은 현재 리니지M의 모습을 가져갈지, 새로운 시장에 이질감없이 변경해서 갈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부연했다. 

 리니지M에 개인간 거래시스템을 조만간 도입할 의사를 드러냈다. 윤 CFO는 "개인간 거래에 기술적 준비는 끝났다"며 "현재 게임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 도입할지 사업팀과 개발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엔씨소프트는 최근 공개한 차기작인 프로젝트 TL,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소울2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3분기 게임 콘텐츠 매출이 전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939억원을 기록했다. 검은 사막의 꾸준한 해외 시장 선전과 음양사 출시 효과다. 

 카카오의 게임 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3200억원이었다. 올해에는 3570억원, 내년에는 44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전 세계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PC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퍼블리싱을 맡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오는 14일 국내에 출시하는 배틀그라운드는 얼리 액세스로 스팀에 출시된 후 PC방 점유율 26%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였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치고 맨꼭대기에 올랐다.

이동균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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