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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물결' 4차 산업혁명...대응 방향은'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라타기 위해 전담 부서를 만들면서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하지만 각 사의 대응 방향은 사뭇 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를 포괄하는 독자 생태계 형성에 집중하는 반면, LG전자는 구글 플랫폼을 활용하는 협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거대한 기회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에서 어느 모델이 더 성공적일지는 멀지 않은 장래에 시장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삼성은 구글의 종속에서 벗어나 직접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고, LG는 글로벌 IT공룡 구글과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넓히며 밀월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AI(인공지능)는 블록체인 및 빅데이터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분야로, 사물인터넷을 통해 수집한 빅 데이터를 가공, 유용한 정보와 비즈니스 통찰력을 뽑아내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다. 

로봇으로 치면 브레인에 해당하는 분야로 당장 휴대폰과 가전기기에  AI 기술이 적용되는 등 향후 기업 경쟁력과 제품 품질을 좌우하는 필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AI의 3대 기술 요소는 알고리즘과 컴퓨팅 파워, 데이터다. 이 중에서도 AI의 핵심 경쟁력은 빅데이터다. 양질의 데이터를 누가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머신러닝(기계학습)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대량의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인 플랫폼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지만,  IoT(사물인터넷)의 발전으로 가전이나 기기 등 하드웨어의 강점도 흡수해서 빅데이터를 끌어모아야 한다. 

현재 삼성은 자사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생태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사업 방향성을 뜯어보면 AI를 중심으로 IoT를 통해 기기를 한데 묶어 통합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AI 비서 '빅스비(Bixby)'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빅스비를 만들어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한 것은 구글 입장에선 선전포고와 다름이 없다. 구글 역시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로 포스트 시대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비서는 음성만으로 정보를 확인하는 수준을 벗어나 일정을 관리하고 음식점을 예약하거나 가전기기들을 제어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 자연어 처리, 딥러닝(심층학습) 기술 고도화와 반도체기술이 맞물려 AI 플랫폼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

AI나 사물인터넷으로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 들어서면 모든 라이프스타일이 이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게 된다. '연결성'으로 미래 가전·미래 홈 변화를 이끌어가겠다는 계획이다.

LG는 구글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AI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T 무대를 아우르고 있는 구글과의 협업을 선택한 것이다.

구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 퍼스트'를 외치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검색엔진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전 세계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여기에 AI를 접목해 포스트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최고경영자)는 올해 개최된 '구글 I/O 2017'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모바일 퍼스트 세계에서 AI 퍼스트의 세계로의 전환을 목격하고 있다"며 AI업계의 선구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구글 입장에서는 직접 AI 플랫폼을 개발 중인 삼성과 손을 잡기에는 애매하다. 삼성은 자체적으로 만든 AI 빅스비를 자사가 지닌 제품과 연동하는 것이 실익이 크다.

구글은 가정용 IoT 허브인 구글홈에 이어, 안드로이드TV에도 어시스턴트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자동차나 가전, TV 등 일상생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기기와도 연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LG는 스마트가전에서부터 생활로봇까지 대대적인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로봇 플랫폼에 자율주행 기능을 융합해 상업용 로봇 분야에서도 사업기회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새로운 판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LG 입장에서는 이같은 변화 추세가 '퀀텀점프(대약진)의 기회'인 동시에 '도전'일 수밖에 없다.

남충식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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