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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트코인 과열"...'폭발의 중심'

비트코인 전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이 중에서도 한국의 가상화폐 시장은 과열이 훨씬 심각하다는 외신의 지적이 나왔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24%나 높을 정도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한국은 세계 어느곳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가상화폐 마니아들 사이에서 한국은 일종의 '그라운드 제로 폭발의 중심 지점' 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한국은 세계에서 가상화폐 광풍이 가장 뜨겁게 불고 있는 나라다. 이날 하루 동안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21%가 한국에서 이뤄졌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원화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국제 시세보다 훨씬 높게 형성돼 있다. 

가상화폐 거래 정보업체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국제시세는 1376 달러(약 1505만원) 정도다. 하지만 국내 거래소 빗썸 등에서는 약 1865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24%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비트코인에 대한 큰 관심에는 지정학적 요소, 문화적 요소 등이 혼재돼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데다 최근 대통령 탄핵 사태와 같은 정치적 혼란을 겪은 한국에서 비트코인의 어느 나라에서나 거래 가능한 '무국적' 지위가 큰 매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는 "한국의 주식 파생상품 시장은 2011년 정부가 투기를 단속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활발했다"며 '고(高)위험 고수익'을 선호하는 한국 투자자들의 성향도 한가지 예로 들었다.

하지만 유례 없는 시장 과열 현상에 정부와 금융당국의 고심도 큰 상황이다.

최근 미국과 일본 등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도입이 추진되는 등 가상화폐가 제도권 시장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금융당국은 국내 가상화폐 파생상품 출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섣불리 기존 금융시장으로 편입시킬 경우 시장 과열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책 대응도 가상화폐 시장의 '활성화'보다는 '부작용 차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남충식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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