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를 넘어 유럽까지 K-POP 열풍이 분다. 프랑스의 심장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유럽의 소년 소녀가 대한민국 아이돌의 노래와 춤을 복제하고 따라하며 한국 문화 전도사가 되고 있다.
연예 엔터테인먼트가 문화 전파 선봉에 서게 될 줄 그 누가 상상했을까. 아이돌이 한복을 입고 한국어로 인터뷰를 한다. 장근석은 일본 예능 프로에 출연해 어머니의 손맛이 그립다며 김치찌개를 요리해달라고 주문했다. 배우 배용준은 일본에서 김치 사업을 성공 시키며 한류 먹거리 확산에 일조했다.
지난 6월 원더걸스가 미국 시장에 진출해 빌보드 핫100에 이름을 올렸고 SM 소속 가수들이 유럽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아시아인의 한계를 딛고 전 세계를 무대로 한류 열풍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들어준 값진 도전이었다.
‘킬러 콘텐츠 승부사들/몬스터(대표 김선식)’의 저자 정해승은 SM, JYP, YG 등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어떻게 ‘죽이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어떻게?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지 상세히 적고 있다. 시청자를 홀리고 국내 뿐 아니라 감히 세계 시장까지 장악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한 그의 깊은 통찰력을 파헤쳐 본다.
→킬러 콘텐츠 승부사들이란 책이 요즘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책을 특별히 집필하게 된 동기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엔터테인먼트 업계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독특한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저 사람(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들이 제대로 일을 하는 건가, 요즘 선진 경영방식과는 동떨어진 게 아닌가, 너무 주먹구구식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이 업계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훨씬 더 트렌디(trendy)하고 굉장히 전략적인 결정도 빨리하고 그것을 수행해 나가는 과정도 치열하더군요.
이런 부분들이 저희 국내 일반적인 기업들 특히 중후 장대라고 표현되는 기업들에게 시사 하는 바가 많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을 나름대로 이번에 한번 정리해보자 는 차원에서 쓰게 되었습니다.

→ ‘킬러 콘텐츠 승부사들’은 엔터테인먼트들의 리더들 이야기더군요. 이 시점에서 왜 우리가 그들의 전략과 혁신을 주목 해야 할까요?
프랑스에서 있었던 SM콘서트도 그렇고 ‘제2의 한류 붐’이라고 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 사실 그 한류라는 것들의 해석이 굉장히 분분합니다.
그런데 제가 주목하고 싶은 점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견인했던 산업이 휴대폰, 반도체, 자동차, 철강, 화학 같은 이런 산업이었다면 지금 시점은 콘텐츠 산업 엔터테인먼트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 또는 문화 산업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21세기형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보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으로 이 산업적인 측면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봐야한다는 거죠. 또 혁신적인 성공을 일으켜 온 SM, YG, JYP를 필두를 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리더들에 대한 모습들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연예 뉴스라든지 가십성 기사가 아니라 경영학적 시각에서 재조명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기업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공룡 병이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하면 이 공룡 병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공룡병과 대척점에 있는 용어로 이 책에서는 야생성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야생성 즉, 여기서 살아남지 않으면 정말 도태될 수밖에 없고 지금 현재에서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으면 굉장히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늘 느끼는 야생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공룡병 같은 경우는 현장 경영의 대표 사례라고 썼는데요. 경영자들이 현장을 계속 이해하지 않고 있으면 ‘대기업 병’, 즉 공룡 병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으면 야생성이 살아서 숨 쉬고 있거든요
김장훈 씨와 싸이 같은 경우는 현장을 통해서 관객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제대로 캐치하고 공연시장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그쪽에서 최고의 매출과 수익을 창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