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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거지가 되지 않으려면…편안할 때 위태로움 생각해야’

인간은 과거 농경시대에는 죽을 때까지 일했다. 은퇴라는 말은 농경시대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말이다. 

은퇴라는 제도는 제1차세계대전 이후 생긴 말이다. 수많은 장병들이 일시에 생환하자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60세 이상 고령인구는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즉 은퇴라는 제도는 불과 100년도 채 안 된 제도이다. 최근 제기되는‘ 은퇴없는 시대’라는 것은 이상한 현상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환원이라고 할 수 있다. ‘agequake(연진)’은 고령화시대의 충격을 지진에 빗댄 말이다.

연진은 리히터 규모로 치면 9를 능가하는 파괴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노인이 제도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2030년이면 은퇴가 없는 세상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은퇴라는 말에는 ‘이모작’이라는 말이 따라 다닌다. 이모작이라는 말 안에는 은퇴 후의 노동이라는 의미가 깔려 있다.

 ‘은퇴 후의 노동’이 반드시 노후부자를 만들어주는 것은 아닌데도 우리는 그런 환상에 젖어있다. 

한 경제전문가는 거창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소박한 목표를 설정하라고 충고한다. 일단 자산을 축적하는 것은 황혼의 나이에 어렵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자산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알뜰모드’에 돌입해야 한다. ‘은퇴가 없는 시대’에서 신조어 노후거지의 주인공이 되지 않으려면 자기 스타일에 맞는 재테크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산관리와 돈을 버는 것은 다르다. 돈을 벌 때는 리스크가 생기지만 관리모드에 들어가면 모험보다는 신중함이 우선한다. 과감한 투자보다는 보다 안전한 투자를 생각하게 된다.

은퇴거지가 되지 않으려면 중국 건륭제가 말했던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라’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소비습관의 통제이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소비가 지나치면 감당해 내기 어렵다. 

일상생활을 할 때 지출을 줄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가령 문화생활을 이용할 때도 공공기관을 활용하면 돈안들고 얼마든지 다양한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사교적인 만남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저녁 식사는 디너라고 해서 만찬의 개념이 있다. 아무래도 저녁에 사람을 만나면 비용이나 씀씀이가 커질 수밖에 없다. 

가급적이면 식사자리를 점심에 마련하는 것이 좋다.  기념일을 최소화 하거나 한 번에 몰아서 지내는 것이 좋다. 

만약 내 집 마련을 잘못해 하우스 푸어 상태에 있다면 부채를 반드시 줄여야 한다. 부채를 청산하는 것이 저축보다 휠씬 중요하기 때문에 돈이 생기면 무조건 대출금부터 지워야 한다. 

노후에 내는 이자는 상당한 부담이며 웬만한 수익으로도 메워지지 않는다. 야금야금 월정액으로 들어가는 이자는 가계에 상당한 고통을 준다. 

하우스 푸어에서 벗어나야 진정으로 큰 빚으로부터 벗어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재산이 있는 노인들 중 경제적으로 궁핍한 경우가 왕왕 있다. 

엊그제만 해도 잘 살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노후거지’가 돼 있는 사례를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대개 자식을 보험으로 생각하고 올 인에 실패한 케이스이다. 자식들은 케어하는 것은 좋지만 전 재산을 몰아주거나 그를 너무 믿고 많은 재산을 한꺼번에 주는 것은 삼가야 한다. 

차라리 자식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 현명하다. 

부모가 가진 재산을 한꺼번에 준다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재산을 감추면서 자식과 공존하는 것도 ‘지혜’이다.

심우일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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