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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임 국무장관 폼페이오 내정 … “북한은 광신 정권”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해 1월 12일 미 의회 인준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는 모습. 그는 러시아가 미국의 선거를 훼방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은 대북 강경파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국장이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며 멋지게 일할 것”이라며 “지나 해스펠(CIA 부국장)이 새 CIA 국장이자 첫 CIA 여성 국장으로 선택됐다. 모두 축하한다”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은 이전부터 거론됐기 때문에 놀랄 일은 아니라 봤다. 그러나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인사를 강행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핵 문제가 한창 불거진 지난해 12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아무 조건 없이 북한과 얼굴을 맞대야 한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9월에도 중국 방문 당시 “북한과 미공식 대화 창구를 2~3개가량 운영하고 있다”는 말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

그해 10월에는 틸러슨 국무장관이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moron)라고 불러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가 임기를 채울 수 있는지 두고 보겠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될 정도로 경색 분위기가 풀리자 틸러슨 국무장관의 ‘대화론’에 힘이 실렸다는 추측이 돌았다. 그러나 북미정상회담 과정 중 틸러슨 국무장관은 자신의 역할이 거의 없자 이에 실망하고 직접 사의를 표명했다는 전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의를 기다렸다는 듯 곧장 폼페이오를 신임 장관에 임명해 언제든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려 했음을 보여줬다.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어떠한 입장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틸러슨 국무장관과 비슷하게 대북 유화책을 거듭 강조했던 매티스 국방장관은 "틸러슨을 경질하면 나도 있을 이유가 없다“며 궤를 같이 했다. 만약 매티스 장관마저 사의를 표명한다면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중심축이 됐던 인물들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의 변수로 작용할 부분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틸러슨 국무장관과의 회담이 16일(현지시간) 예정된 상태지만 그의 경질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미 자체가 무산될 처지다. 외교부는 이날 심야 긴급 대책회의에도 나섰다.

한편 공화당 3선 하원의원(캔자스주)의 이력을 가지고 있는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은 직설적인 언행으로 유명하다. 지난 1986년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를 수석 졸업했으며 1991년 육군 제7 기갑기병연대 대위로 예편해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워싱턴의 로펌에서 근무하다 2011년 연방 하원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 때 마코 루비오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후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폼페이오의 ‘돌직구’는 언론의 단골 손님이 될 만큼 거침이 없다. 극단적인 보수주의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폼페아오는 지난 2016년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북한은 광신 정권으로 이란과 함께 악마의 파트너십”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그해 2월 C-스팬과의 인터뷰에선 “북한 지도자는 분명 (미사일) 개량을 통해 (미국) 서태평양에 도달하게끔 할 것”이라며 “이 폭군을 제압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하원에서 CIA의 고문 문제가 제기됐을 때는 “그들은 고문자가 아니라 애국자”라며 “CIA의 (구금과 심문)프로그램은 합법적이고 국가 안보가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이수형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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