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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020년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 2위
지난 1월 23일 2018 아시아 축구 연맹 U-23 챔피언십 대회 4강 베트남과 카타르전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이 카타르를 꺾고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하노이 포후에 거리로 나온 학생과 시민이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베트남이 오는 2020년 중국에 이은 우리나라 두 번째 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베트남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수출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2대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베트남’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액은 1000억 달러(약 107조2200억 원)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봤다.

현재 베트남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 3위에 올라있다. 2014년 6위에서 2015년 4위로 순위가 계속 높아지더니 지난해 3위로 한발 더 올라선 것이다. 

우리나라의 베트남 수출 규모는 2014년 223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77억5000만 달러로 무려 113.6%나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베트남 수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8.5%로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2.1%를 기록했다. 

가파른 상승세 덕분에 지난해 한국의 대베트남 무역수지는 315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베트남 경제력이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경제력 증대의 긍정적 요인을 거론했다. 

우선 베트남이 인도차이나 반도 동쪽에 위치하면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를 잇는 거점 역할을 하는 동시에 기타 국가들의 해상 연결까지 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높이 샀다.

두 번째로는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실질임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중국보다 임금이 낮아 동남아 생산 거점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세 번째는 베트남 GDP가 2035년까지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베트남 인구 절반 이상이 하루 15달러 이상을 소비하는 중산층으로 성장해 내수 시장이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란 견해다.

마지막으로 베트남은 아세안 경제 공동체(AEC) 출범과 FTA 등 글로벌 무역과의 연계는 물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등과의 협력으로 성장 기회를 적극 마련하는 등 정부의 개방적 정책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제 회복의 지연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위험 요인으로도 꼽힌다. 트럼프 정권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반덤핑 공세와 관세 부과는 미국을 최대 수출국으로 삼고 있는 베트남 경제에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베트남이 한해 300억 달러가 넘는 무역 흑자를 주고 있지만 우리나라 수출 대부분이 중간재와 자본재에 치중됐다고 지적했다. 소비재는 4%에 불과한 실정이기에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력을 주문했다.

또한 베트남이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와 생산 가치사슬의 통합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점에서 기존에 체결한 FTA 효과를 극대화하고, 베트남·EU FTA 및 TPP 등 발효를 예상해 효과 선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2∼24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ASEAN 국가와의 교역을 확대하는 ‘신남방정책’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베트남 방문이다.

정귀일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단순한 무역 파트너가 아닌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상생발전 경제협력 프레임워크’를 개발해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정부의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동규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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