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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3개월, 대형 외식 브랜드 ‘줄줄이 백기’빕스·버거킹·애슐리·KFC 등 핵심 상권 포기 속출
빕스 여의도점 폐점을 알리는 배너.

최저임금의 대폭적인 인상에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외식업계가 각종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외식업계는 물론 식품업계와 유통업계 등 전방위적인 산업군으로 후폭풍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외식업계는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영 차질과 고용 감소의 고충을 호소하면서 이를 일부 메뉴가격 인상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는 물가 인상을 야기하면서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을 어그러뜨리고 있다.

외식업계는 경영난이 지속될 경우 인력 감축은 물론 해고나 폐업으로 사업주가 실업급여를 받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 당국이 지금이라도 일자리안정자금과 같은 임시방편용 정책보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도매·소매업 고용은 1년 전보다 9만2천 명이 감소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직격타를 받는 업종인 음식점업 및 숙박업은 2만2천 명이 줄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1월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15만2천 명으로 전년 동기 32.2%, 3만7천 명 증가했다.

특히 주요 외식 브랜드의 핵심 상권 폐점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임대료 인상 요인 외에도 최저임금 인상이 매장 운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빕스(VIPS) 여의도점은 지난달 19일 폐점했다. 이 매장은 지난 2006년 문을 열어 12년 동안 영업을 이어온 곳이다. 

패밀리레스토랑의 전반적인 부침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오던 터라 주요 오피스상권 매장 폐점은 현재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있다. 빕스 강동점과 순천점도 지난달까지만 운영하고 마침표를 찍었다.

또한 버거킹 서울 여의도점도 지난달 폐점을 결정했다. 해당 매장은 여의도역 사거리에 위치했고 본사의 핵심 직영 매장으로 운영해왔다. 이랜드파크의 애슐리는 지난달 서울 천호역점과 인천 논현점 문을 닫았다.

이밖에 엔제리너스 광화문점과 투썸플레이스 세종로점도 문을 닫았다. 두 매장이 빠진 곳은 아직까지 새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식뷔페 풀잎채의 목동 직영점 역시 지난 1월 말까지만 운영하고 폐점했다. KFC 명동중앙점은 지난달 폐점했다.

한편 26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산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최저임금 적용 3개월을 맞아 회원사 28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식업체 중 77.5%가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된 뒤로 경영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더욱 안 좋아 질 것이라는 응답은 무려 80.4%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30.1% 감소했고 직원 수는 3분의 1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난을 타개하고자 10곳 중 8곳(78.6%)이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평균 인상률은 18.4%다. 지난 1~2월 월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1%, 30.1% 감소했다.

근로자들에게 1~2월 지급한 1인당 인건비는 전년 대비 4%가량 늘었다. 월평균 영업일수는 0.7일 감소했으며 하루 영업시간도 평균 0.6시간 줄었다. 

근로자 근무시간은 월 16.2시간 줄어들었고 최저임금은 16.4% 올랐지만 근로자에게 돌아가는 소득은 크게 늘지 않았다.

외식산업연구원 측은 “최저임금 인상이 실질적 임금 상승에 부합하지 못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일정 부분 자금력이 뒷받침하는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도 버티지 못하는 판국에 정부 당국이 수수방관한다면 외식영세자영업자들의 줄폐업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규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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