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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국 라면 인기 폭발 … 매운맛 열풍방송‧유튜브 등 한국라면 콘텐츠 봇물
사진=유튜브 'Korean spicy noodle challenge' 동영상 캡처 화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먹고 있는 모습.

최근 우리나라 라면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에서도 수출 규모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 라면 특유의 매운 맛을 소재로 삼아 ‘한국 라면 먹기 도전’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SNS는 물론 유튜브, 방송 등에 한국 라면 프로그램까지 생겨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 수입라면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전년 대비 40.25% 증가했다. 한국 라면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필리핀의 수입 라면 시장에서 점유율 상위 5개국은 중국(26.81%), 아랍에미리트(21.75%), 인도네시아(15.28%), 호주(9.70%), 한국(8.05%) 순이다. 

지난해 평균 성장률이 16.94%p임을 감안하면 한국은 2배 이상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빠른 시일 내에 10% 이상의 점유율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 라면의 인기는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하던 ‘Korean spicy noodle challenge’ 현상이 지난해부터 필리핀에 상륙하면서 시작됐다. 젊은 층이 즐겨 찾는 필리핀 유튜브에는 조회수 1000만 건 이상에 달하는 관련 영상 등 총 40여 건이 인기를 얻고 있다. 매운 한국 라면 먹기 도전 영상이 필리핀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나의 놀이 문화로 인식돼 지금도 유튜브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트렌드가 확산되자 필리핀 대표 방송인 ABS-CBN, GMA에서는 한국 라면 도전 관련 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필리핀에서 한류 열풍이 지속되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아진 것과 다른 문화에 넓은 포용성을 가진 필리핀 특유의 국민성, 그리고 한국 라면이 가격대비 풍부한 맛을 자랑하는 점을 인기 비결로 꼽고 있다.

세계인스턴트누들협회에 따르면 필리핀 라면 시장은 2016년 기준 1년 총 34억 개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는 우리나라(7위)에 이어 8위권의 수요 규모로 성숙기를 맞은 우리나라 시장과 달리 지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라면 수요 1년 34억 명으로 세계 8위

필리핀 라면 시장은 컵라면보다 봉지라면이 판매량·금액 면에서 월등하게 시장 점유율이 높다. 그러나 최근에는 컵라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봉지라면과 컵라면의 평균 판매량 성장률은 각각 4.4%와 11.1%였다. 판매액 성장률은 각각 7%, 12.5%로 나타났다.

현재 필리핀에서는 SM, Robinson, Puregold 등의 대형 유통점과 슈퍼마켓에서 한국 라면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이나 미니스톱 같은 편의점에서도 한국 라면이 유통되고 있다.

튀김우동과 같은 맵지 않은 라면도 있지만 필리핀 소비자 대다수는 ‘한국라면은 매운 라면’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고 실제 매운맛 라면이 더 잘 팔린다. 현재 필리핀에는 약 50여 개의 라면 제조업체가 있으며 주로 일본, 중국, 미국 등 외국기업 계열사나 조인벤처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지에서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이전에는 한국 교포와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한국 라면이 판매됐지만 최근에는 현지인들이 한국라면 구매를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다”며 “한때 삼양 ‘불닭볶음면’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고 전했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유통망 확보 중요”

코트라 관계자는 “지난해 6.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필리핀 경제가 활성화되고 직장인 증가 등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컵라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소득증가로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몸에 해롭지 않은 이른바 ‘웰빙라면’이 추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틈새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뜨거웠던 한국 라면 인기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높은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TV와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도심 이외 지역에서도 한국 라면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형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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