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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대신 콩’···대체소비로 터널 돌파한다

“고기 대신 콩, 채소 대신 건채소, 고등어 대신 꽁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어려운 경제상황을 일부 소비자들은 대체소비로 고물가 터널을 돌파하고 있다.

대체소비란 쓰임새가 같은 다른 제품을 쓰는 것이다.특히 공급에 차질을 빚는 제품을 중심으로 대체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고기 대신 콩으로 만든 식품들이 식탁을 채우기도 한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일부 소비자들은 대체소비로 고물가 터널을 돌파하고 있다.

쇠고기 가격이 오를 때는 콩이 원료인 콩고기도 많이 쓰이고 있다. 덩달아 곡식으로 만든 밀고기와 쌀고기도 뜨고 있다. 콩고기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가공해 쇠고기와 비슷한 맛을 낸다.

콩고기가 내키지 않는 사람들은 고기의 대체식품으로 두부를 선호한다. 구제역 이후 돼지고기 소비를 줄인 대신 단백질이 풍부한 대체식품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농산물이 급등한 현상을 반영이라도 하듯 말린 채소인 건채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채소는 신선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동안 손이 가지 않던 건채소에도 햇빛이 든 것이다.

건채소는 일반 채소보다 가격이 20%이상 싼 맛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한다. 특히 건시금치, 느타리버섯, 건고사리, 건애호박, 건깻잎, 건표고 슬라이스, 무말랭이, 건양파, 건얼갈이 같은 것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이다.

이상 기온으로 고등어 어획량이 줄어들땐 상대적으로 싼 꽁치를 사는 소비자가 늘어난다.

또 한국산 게가 품귀현상을 빚는 틈을 타 ‘블루 크랩’이라는 미국산 수입 게가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왔다.

고물가 쇼크는 직장인들의 점심문화도 바꿔 놓았다. 한 끼에 6~7천 원이 넘는 식비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라면, 컵라면, 삼각김밥, 간이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직장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주요 편의점의 최근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라면류의 매출량은 전년보다 4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은 혼밥족이나 직장인들을 위한 간편식을 먹는 적합한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TV드라마에서 편의점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이유도 이런 현상과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비싼 식비와 시간을 절약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해 시리얼을 넣은 우유도 등장했다. 시리얼 우유는 시리얼을 말아먹을 시간조차 없는 바쁜 직장인들을 겨냥해서 만든 제품이다.

고물가는 교통수단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고유가를 감당하지 못한 직장인들은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을 한다.

대체소비는 물가 상승으로 가계부담이 늘면서 생긴 새로운 트렌드이다.

고물가가 소비의 패턴을 바꾸고 패러다임(paradigm : 시대나 사람들의 지배적인 접근 방법이나 관점) 마저 바꾼 것이다.

심우일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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