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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얼음은 괜찮을까?

14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초여름 날씨가 찾아오면서 여름철 불청객인 식중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가 됐다.

여름철은 기온 상승과 높은 습기로 인해 식재료가 쉽게 변질되고 조리도구에 세균이 오염되는 등 각종 환경에서 식중독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세심하지 못한 식재료 보관은 대형 식중독 사고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냉장고는 식품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꼭 필요한 가전기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냉장고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는 금물이라 강조한다. 일부 기간까지 식품의 안전한 보관을 도와줄 수 있지만 식품의 장기간 보관은 가능하지 않다.

식품위생법은 냉장온도를 10℃로 규정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6~10℃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때문에 냉장실 온도는 5℃ 이하 유지가 가장 좋다.

곰팡이는 냉장 온도를 더 잘 견뎌낸다. 냉장고에 채소나 닭고기 등을 오래 보관하면 십중팔구 곰팡이가 생겨난다. 

곰팡이 위험도를 낮추려면 최소 3주에 한 번씩 냉장고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중성세제를 섞은 물이나 식초수를 이용해 닦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래된 얼음도 가급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얼음은 현행법상 유통기한 표시를 생략할 수 있고 보관상 별 문제가 없다면 일정 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름철 대표 식품인 팥빙수나 아이스커피 등에서 얼음에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같은 사례는 사용된 얼음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식용얼음의 위생관리 소홀과 가루얼음을 만드는 분쇄기의 위생상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냉동실이라 할지라도 음식을 오래 보관하면 냄새가 나는 것처럼 주변의 상황은 언제든지 얼음의 변질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얼음이 녹았다가 어는 과정을 반복한다든지 식중독균에 노출된 음식과 함께 보관하는 등 각종 위해환경에 노출된 얼음이라면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 식중독 주범인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얼음 속에서도 약 45%가 15일가량을 생존할 수 있을 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출처가 불분명한 얼음을 먹을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국내에는 활성화되지 않고 있지만 냉장고 식품 보관 시 랩이나 지퍼가 달린 비닐봉지, 플라스틱 용기보다 진공포장을 하는 것이 좋다. 

진공포장은 진공포장기와 진공필름만 사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유럽과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있다.

우유와 같은 유제품의 보관도 신중해야 한다. 유제품은 공기 속에 방치해 둘 경우 미생물 유입이 쉽다. 밀봉하지 않고 보관할 경우에는 다른 식품까지 오염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제품은 가능하면 구입 후 즉시 소비하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밀폐 여부가 확실히 됐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다음은 여름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주요 메뉴다.

두부조림: 두부는 단백질 식품으로 수분이 많아 세균 번식이 쉽다. 두부조림은 조리 후 4시간 이상 실온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양념게장: 양념게장은 양념을 버무리는 과정이나 가열처리되지 않은 게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을 경우 세균에 쉽게 오염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양념게장보다 소금농도가 높은 간장게장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크림케이크: 생크림케이크는 냉장고가 아닌 실온에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으나 가급적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생크림케이크를 구입할 땐 냉장 보관과 제조일,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고 당일 날 바로 소비하도록 한다.

시금치·숙주나물: 나물은 여름철 주의해야할 대표 식재다. 숙주나물과 시금치는 수분 함량이 매우 높고 손으로 무치는 경우가 많아 세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다. 

조리 후에는 즉시 섭취하거나 실온에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김밥이 여름철 쉬이 상하는 이유도 나물의 오염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기호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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