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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AI 바둑 ‘엘프 오픈고’ 연전연승
마이크 슈로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가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엘프 오픈고(ELF OpenGo)'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페이스북이 이달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엘프 오픈고(ELF OpenGo)’를 데뷔시킨 가운데 엘프 오픈고가 얼마만큼의 기력을 가지고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마이크 슈로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개발자회의(F8)를 통해 “전 세계 AI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엘프 오픈고를 오픈 소스로 개발할 것”이라며 “알파고가 답하지 못한 주요 질문들에 엘프 오픈고가 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알파고보다 한 수 위의 기력을 자신했다.

바둑계에 따르면 엘프 오픈고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비공개로 열린 국내 최정상급 프로기사와의 대국에서 14전 전승 행진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엘프 오픈고의 상대는 한국랭킹 상위인 김지석 9단,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 신진서 9단 등이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0일 엘프 오픈고의 기력 테스트 차 한국기원에 최정상급 프로기사들과의 대국을 추진했다. 한국기원은 국가대표 상비군 중 김지석, 박영훈, 최철한, 신지서 9단과 각각 다섯 판을 두는 등 대국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총 20번의 대국을 수락했다.

페이스북은 초반 4연승을 거두자 대국료를 두 배로 올렸다는 후문이다. 최철한 9단에게 5승, 박영훈 9단에게 4승, 김지석 9단에게 3승, 신진서 8단에게 2승을 거두는 등 연전연승을 달렸다. 남은 6판의 대국은 차후 소화할 예정이다. 현재 14판의 기보는 페이스북이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향후 공식 매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알파고를 데뷔시켜 세계 바둑계를 충격에 빠뜨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와 같이 세계 최정상급 프로기사와의 공식 매치를 적극 검토하는 중이다.

한편 알파고의 등장 이후 현재 전 세계 바둑계는 기존의 바둑 이론이 크게 뒤집히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프로기사의 독창성을 설명해주는 ‘기풍’(棋風)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을 만큼 세력과 실리 간의 경계선이 무너져 기존 이론의 재정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알파고에 3패를 당하고 위염이 심해져 병원 신세를 졌던 중국랭킹 1위의 커제 9단은 “반 년 넘게 알파고의 무엇이 강한지를 연구했지만 인간은 인공지능의 가장자리에도 못 미치는 것 같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한때 세계 바둑을 호령했던 구리 9단 역시 “나는 이미 늦었고 새로운 신진세력들이 바둑을 새롭게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일부 프로기사들은 인공지능을 이길 대안으로 제한시간을 크게 늘리면서 여러 명이 의논해 두는 상담바둑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승부를 떠나 인공지능의 등장이 바둑만의 철학적인 사고와 예술적인 면을 일거에 휩쓸어 버려 결과적으로 바둑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A프로기사는 “알파고의 등장이 처음에는 바둑계에 대한 관심 증폭으로 나타나는 것 같았지만 나중에는 더 이상 인간이 안 되는 승부이기에 바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바둑계는 대중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에 적극 나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강희영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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