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생활과 건강] 별일 아닌 큰일 '근감소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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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생활과 건강] 별일 아닌 큰일 '근감소증'
  • 박현택 기자
  • 승인 2019.04.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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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근감소증에 대해 별다른 경각심을 가지지 않으면 전반적인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 교수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희원 박사팀은 강원도 평창군 보건의료원과 함께 평창에 거주하는 65세 이상(평균 나이 76세) 1343명(남성 602명 여성 741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살핀 결과 근력이 떨어지면 사망 위험도가 현격히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노화연구’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근감소증이 있는 65세 이상 남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사망과 요양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5.2배 높았다. 65세 이상 여성도 사망이나 입원할 확률이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감소증이 있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장애 발생 가능성이 2.15배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해 근육의 양을 유지하고 근력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근육은 대개 30세 이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0세 이상이면 전체 근육의 약 30%가 없어진다. 80세 이상이면 약 50%의 근육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85세 이상 노인의 56%는 앉기·걷기·식사하기 등 일상생활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8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은 간병인의 도움 없이 걷거나 식사하기도 어려웠고 주된 요인은 근감소증이었다.

근감소증은 노화로 인한 근육세포의 소실이 주된 원인이다. 특히 근육 사용량이 적어지면 근육세포 소실도 빨라진다. 또한 만성질환과 영양부족도 근감소증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근감소증을 정식 질병 항목에 올렸다. 근감소증의 위험도를 공식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근감소증에 대한 다방면의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은주 교수는 “근감소증은 건강 악화와 사망의 직접적인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한다”며 “근감소증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걸음이 느려지고 앉았다 일어나는 것조차 힘에 부친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시로 기운이 없거나 쉽게 피곤함을 느낄 때, 쉬어도 피로감이 가시지 않는 것, 자주 넘어지거나 감기 등에 걸렸을 때 회복이 더딘 것도 근감소증의 대표 증상이다. 

전문의들은 걸음걸이가 느려지는 것을 체크해보면 자신이 근감소증에 해당하는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건강한 노인의 보행 속도는 보통 1.0㎧ 이상​이나 보행 속도가 0.6㎧ 이하​면 근육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현재까지 근감소증 치료에 효과를 줄 수 있는 약물은 없다. 지속적인 근력 운동과 근육을 구성하는 영양소인 단백질, 비타민D 섭취가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젊었을 때 운동을 많이 해 근력을 키워놓는 것도 나중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보험이다.

치아 건강으로 인해 고기 섭취를 자주 하기가 어렵다면 단백질과 칼슘 등이 풍부한 우유와 콩을 자주 섭취하면 좋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되는 달걀도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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