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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프트드링크 209조 규모 … 건강음료 확산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미국 소프트드링크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드링크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의 성장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1947억4270만 달러(209조9521억 원)의 규모를 나타냈다.

이같은 호조세는 탄산음료, 주스, 농축음료 등 당도가 높거나 설탕이 가미된 음료 대신 건강한 음료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필라델피아 등 미국 일부 지역에서 설탕세(sugar-tax)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설탕세가 논의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소비자들이 건강한 음료를 더욱 선호하는 추세다. 탄산음료 시장이 큰 부진을 보이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다이어트 탄산음료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인기를 끄는 품목은 향 첨가물과 설탕이 적게 함유된 RTD차다. RTD란 Ready-to-Drink의 약자로 구매해 바로 마실 수 있게 한 캔, 컵, 병 등에 담은 음료를 말한다.

반면 설탕 함유 음료에 대한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기능성을 앞세운 에너지 음료와 RTD커피 시장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RTD커피 시장은 콜드브루커피의 인기로 지속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소프트드링크 시장은 병물(bottled water) 시장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0.8% 성장을 지속해 2022년 2022억9210만 달러(217조9899억 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관세 및 통관품목분류에서 소프트드링크만을 명확하게 분류하지 않기 때문에 전체 수입액은 파악이 불가능하다. 다만 소프트드링크로 널리 유통되는 미국의 기타 무알코올 음료 수입액은 지난해 기준 8억2000만 달러(8836억3200만 원)를 기록했다.

미국 기타 무알코올 음료 수입시장 점유율 1위는 태국으로 전체 시장의 26.5%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로 멕시코(13.1%), 필리핀(11.9%), 캐나다(9.1%), 한국(7.9%) 등이다. 우리나라가 미국에게 수출한 금액은 지난해 기준 6500만 달러(700억 원)다.

자료: 유로모니터

미국 소프트드링크 시장은 수많은 기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상위 5개 업체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소프트드링크 점유율 1위 기업은 코카콜라로 전체 시장의 20.1%를 점유하고 있다. 이어 펩시(12.2%), 네슬레(9.1%) 닥터페퍼 스내플스(7.7%, Dr Pepper Snapple), 게토레이(4.6%) 순이다.

코카콜라와 펩시, 게토레이 등은 지난해 저칼로리 제품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시장점유율은 다소 떨어진 수준이다. 반면 네슬레와 내셔널비버리지(National Beverage), 크리스탈 가이저(Crystal Geyser), 피지 워터(Fiji Water) 등 병물 제조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소프트드링크는 음식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수퍼마켓, 델리, 드럭스토어, 자판기, 식품점 등 다양한 경로로 판매되고 있다.

코카콜라, 펩시 등의 글로벌 브랜드는 막강한 유통 네트워크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고 있다. 중소형 기업들은 전체 지역의 확산이 어느 정도 제한돼있어 지역을 기반으로 한 도매업체들의 유통에 의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규모 음료 제조업체들이 아마존 등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직접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온라인 시장이 변수로 작용할 조짐이다. 현재 월마트, 젯닷컴(Jet.com)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으며, 셀러 제품을 등록해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중소업체들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한국 기업들이 시장 흐름을 잘 읽고 준비한다면 미국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소현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은 “미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하는 요인”이라며 “USDA Organic, Non-GMO 인증 마크는 소비자들에게 제품 제조 공정과 성분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는데다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곁들일 수 있어 미국 시장 진입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유통망 네트워크 확보가 선행돼야한다”며 “이를 통하지 않고는 미국 내 대기업이 지배하는 유통 구조 속에서 대형마트나 프랜차이즈 슈퍼마켓 등에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 식약청의 식품 안전 관련 규제가 최근 강화되고 있어 해외 제조업체의 제조 과정을 수입업자가 검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미 수출을 고려하는 제조업체의 경우 수출에 앞서 미리 규제 준수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해졌다.

미국 통관사에 따르면 “미국 식약청은 식품안전현대화법에 따라 시행되는 해외 공급자 검증 규정을 원활화하기 위해 DUNS(Data Universal Numbering System) 번호를 인정하고 있다”며 “DUNS 번호를 취득하지 않은 미국 식품 수입업체의 경우 식품 수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기호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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