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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대 편의점, 최첨단 포스기 전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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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3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이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일제히 포스(POS, 판매시점관리) 계산대 교체에 들어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요미우리, 아사히 등 일본 주요 일간지에 따르면 업계 1위 세븐일레븐 재팬이 지난해 10월부터 제7차 포스 도입을 단행했다. 세븐일레븐은 올 3월까지 전국에서 약 2만개 매장에서 4만5000대의 계산대 교체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11년 만에 진행된 포스 계산대는 약 520억 엔(약 5139억 원)이 투입됐다.

세븐일레븐은 포스 계산대의 손쉬운 조작으로 매장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교체의 가장 큰 이유라 밝혔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로 젊은 아르바이트 직원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고령층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바뀌는 부분 중 키보드 중앙부분에 위치한 ‘고객층 버튼’은 그대로 유지한다. 고객층 버튼은 점원이 고객을 보고서 성별과 연령대를 입력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지난 1985년 고객 분석을 위해 업계 최초로 도입했고 이후 경쟁업체들이 이 시스템과 비슷한 기능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한때 고객층 버튼 대신 독자적인 전자결제수단 나나코(nanaco)를 론칭해 데이터베이스를 좀 더 디테일하게 가져가려했지만 나나코 이용률은 20%가량에 그치는 실정이다. 고객층 버튼은 정확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지만 전체적인 분석에선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여전히 이 기능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일하는 점원 수는 약 37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매장 기기의 매뉴얼을 외우는 게 힘들어 그만둔다고 응답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같은 점을 고려, 숫자 버튼과 고객층 버튼 외에 다른 버튼을 화면 변경만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터치패널 디스플레이 화면은 매뉴얼 없이도 조작 가능하며, 택배와 연하장 등 10여 가지의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상세한 가이드도 화면에 표시했다.

일본은 올해 6월 1일부터 시행될 ‘개정할부판매법’에 따라 신용카드를 다루는 모든 가맹점에 터치형 IC신용카드 대응을 의무화했다. 세븐일레븐은 터치형 IC신용카드 의무화에 발맞춰 포스 오른쪽에 비밀번호 입력용 패드와 카드 삽입구를 만들었다. 올 3분기 중 소프트웨어 갱신과 함께 전 매장에 배치할 방침이다.

사진=일본 패밀리마트 홈페이지 메인 화면

패밀리마트 역시 지난해 7월 포스계산대 교체에 돌입했다. 11년 만에 이뤄진 전면 교체다. 패밀리마트는 지난 2015년 업계 4위권인 서클K산크스와 경영 통합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서클K산크스 매장을 패밀리마트로 브랜드로 변경하는 작업을 거친 후 신형 포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었다.

올 8월까지 최종적으로 약 1만7500개 매장에서 새로운 포스를 전면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신형포스는 전자머니 결제수단이 있고 본체 사이즈를 13% 축소해 카운터 공간을 좀 더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고객층 버튼 대신 포인트 카드의 회원정보를 사용한다. 패밀리마트의 포인트카드인 T카드의 이용률은 50% 전후로 이용률이 절반을 넘어섰다. 과거 고객층 버튼의 정확률을 조사했을 때 정확률이 20~30%대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층 버튼을 없애도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기존 포스에서 택배 서비스 등을 시행하려면 터치디스플레이 메뉴를 일일이 쳐야만 했지만, 이제는 10가지 종류의 서비스를 바코드 리더기로 스캔하기만 하면 처리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신형 포스를 먼저 도입한 매장에서는 이미 혼잡시간대에 포스 통과객수가 늘어나는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는 중이다.

로손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포스 쇄신에 나섰다. 올 3월까지 신형 포스 도입 매장은 약 250개로 집계된다. 오는 2019년 2월까지 전국 약 1만3000개 매장에 3만200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로손 신형 포스의 특징은 15.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점원과 고객 측에 2면 배치한 것이다. 글로벌 통신‧전자기기 업체로 잘 알려진 NEC와 공동 개발했다. 포스에 물리적인 버튼이 전혀 없고 모두 터치디스플레이로 조작하는 방식이다.

기존 포스는 서비스 추가와 업무변경 때마다 그 내용을 억지로 포스에 반영해야 했지만, 신형포스에서는 소프트웨어 변경만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특히 물리적 버튼을 없애면서 포스 조작은 3개 업체 중 가장 크게 변화했다는 평가다.

하다노 요시히로 로손 경영전략본부 부본부장은 “개인용 태블릿 PC 조작에 익숙한 젊은 사원들에게는 물리적 버튼과 화면이 나뉘어 있는 기존 포스보다 훨씬 사용하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점원용 화면에서 택배와 티켓, 상품권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 접수 방법을 표시하며 방금 채용된 신입 사원이라도 매뉴얼 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올 6월 이후부터는 조작 화면의 다국어 대응도 마련할 방침이다. 일본어에 서툰 외국인 점원이라도 조작하기 쉽게 하겠다는 의도다.

현금을 넣으면 거스름돈이 자동으로 나오는 기능도 눈길을 끈다. 일일이 거스름돈을 셀 필요가 없는데다 실수도 일어나지 않아 처리시간을 단축해준다.

김상우 기자  pree@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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