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의식주
일회용컵 사용 자제, 목소리 ‘제각각’ … 보여주기 정책될까

환경부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비롯해 패스트푸드 전문점 등 일회용컵을 많이 사용하는 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일회용컵 사용 감축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다. 업체들의 자발적 노력과는 별개로 대대적인 소비자 캠페인을 벌여 소비자 인식 전환의 유도가 먼저라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부는 지난달 24일부터 16개 커피전문업체를 비롯해 5개 패스트푸드전문업체,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재활용품 사용을 장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협약을 체결한 업체들은 이달부터 매장 내 머그컵 등 다회용컵 우선 제공, 다회용컵 우선 이용 고객 대상 인센티브 제공 등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이며 소비자들의 참가를 이끌고 있다. 환경부와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업체들의 협약 이행 실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약간의 강제성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각 업체들은 대다수 고객들이 일회용컵을 선호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A커피전문점 관계자는 “머그잔 사용 여부를 물어봐도 대다수 고객들이 일회용컵에 담아 달라고 주문한다”며 “테이크아웃 손님들이 많은데다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시는 고객들도 머그잔이나 텀블러보다는 일회용컵을 선호한다. 일회용컵이 좀 더 편리하다는 인식”이라고 말했다.

B커피전문점은 “머그잔을 구비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회용컵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머그컵은 사용 후 세척이 필요해 메뉴 주문이 쇄도하는 시간에는 주문 대기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도 머그컵 사용에 대한 혜택이 크게 없다면서 사용에 편리한 일회용컵이 좋다는 반응이다. C커피전문점을 애용한다는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박영진씨(39)씨는 “회사 근처 매장에서 텀블러 할인을 100원 해줬지만 집 앞에서는 텀블러 할인이 없다”며 “매장마다 정책이 다르고 겨우 100원밖에 할인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매번 텀블러를 들고 다닐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한정된 인력과 공간에 비용까지 매장 부담의 몫으로 돌아가 본사는 물론 정부의 뚜렷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D프랜차이즈 점주 한모씨는 “본사가 협약을 맺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머그잔을 다량으로 구매할 경우의 비용이라든지 컵 분실이나 파손에 따른 리스크는 감안하지 않더라”며 “협약은 본사가 맺고 부담 비용은 가맹점의 몫이라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 알다시피 카페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비용은 인건비”라며 “머그컵 사용에 따른 세척 부담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고민은 전혀 없고 사용만 권유하면 누가 호응을 하겠냐”고 일침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자구적 노력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데다 과거에도 시행착오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기에 어느 정도 강제성을 가지는 것이 뚜렷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조언이다. 특히 일회용컵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로 나올 만큼 지속적이며 대대적인 국민 캠페인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과태료 부과 증 제도적 장치를 확실히 마련해야만 업체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정부당국도 그저 단편적 방안만 마련할 것이 아닌 10년 이상을 내다본 현실적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측 관계자는 “시행 초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이달 중순부터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해 각 업체들의 고층을 듣고 문제점을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호 기자  pree@cbci.co.kr

<저작권자 © CBC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기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TOP STORIES
PREV NEXT
ICT & BLOCK
PREV NEXT
여백
#의식주
PREV NEXT
여백
소셜라이브
PREV NEXT
여백
오피니언
PREV NEXT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