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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극한의 가려움, ‘항문소양증’ 여름철 각별한 주의

여름철은 높은 기온과 습기로 인해 각종 세균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그중 항문에 가려움증이 생기는 ‘항문소양증’은 난감한 질환 중에 하나다.

항문소양증은 일생 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신경이 집중된 항문에서 발생하는지라 어떠한 가려움증보다 크다. 밤에 가려움증이 더 심해진다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항문소양증이 심해지면 반사적으로 항문 주위를 긁어 피부에 상처가 나고, 이로 인해 2차 감염부터 피부탈락 등 피부 손상을 입게 된다. 

전문의들은 항문이 은밀한 부위다보니 질환이 발생해도 참으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길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치료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질환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무척 중요하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계속 긁게 되면 치루와 치핵, 치열, 곤지름, 대장염, 종양, 혈관섬유종 등 다른 항문질환까지 동반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참지 말고 주저 없이 전문의를 찾아 상황에 맞는 처방을 받아야 한다. 

항문소양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항문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을 때가 주된 발병 요인이다. 용변을 본 후 뒤처리를 대충 한다거나 습한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항문 주위를 강박적으로 청결히 하는 것도 항문소양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거친 질감의 휴지로 피부가 박리될 만큼 지나치게 문지르거나 자극성이 높은 알칼리성 비누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다.

또한 피부염이나 건선, 습진, 성병을 앓고 있거나 커피나 콜라, 홍차, 맥주 등 자극적인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도 항문소양증의 간접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떤 음료를 얼마만큼 섭취하면 가려움증이 유발되는지를 관찰해 필요 이상을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음식은 대변의 굳기를 좌우한다. 대변을 무르게 만드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되면 항문을 자주 오염시킬 수 있다. 비타민 A와 D가 크게 결핍해도 항문소양증에 걸리기 쉬운 조건이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항문소양증을 많이 가지고 있다. 40~50대 중년층의 분포도가 가장 많으며 노년층도 적지 않다.

정확한 진단 없이 약국에서 임의로 연고를 구입해 바르기도 하지만 좋지 못한 치료법이다. 곰팡이 감염이 있는 경우 가려움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후 그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비데를 사용해 배변 후 물로 씻고 바람에 말리는 방법도 좋다. 휴지로 닦을 경우 과다하게 문지르지 않도록 한다. 물로 씻고 난 뒤 마른 수건으로 두드리거나 헤어드라이어로 건조시키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다.

정기적인 좌욕도 항문소양증 예방법이다. 좌욕은 항문의 청결 유지뿐만 아니라 치핵, 치열 등 여타 항문질환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항문 주위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항문 내압을 낮춰준다. 좌욕은 미지근한 물을 받아 5분에서 길게는 10분 정도까지 한다. 물에 청결제를 섞으면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온수로만 좌욕을 하도록 한다.

항문소양증이 나았다고 하더라도 재발할 수 있다. 재발하면 자신의 생활 패턴을 돌아본 뒤 적합하지 않은 점이 있다면 바로 고치도록 하며 전문의와 상담해 수정 보완된 치료를 받도록 한다.

항문소양증이 오래 진행돼 피부에 병변이 심해진 환자들은 치료가 불가능할 수 있다. 이러한 환자들은 피부와 피하조직 사이의 감각신경을 분리하는 피부 박리술을 시행해야만 한다. 예방책의 꾸준한 실천과 조기 치료, 건강한 식습관이 항문소양증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겠다.

이수형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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